부자 억만장자 명품 선물 돈
Money

억만장자들이 실제로 서로 주고받는 선물의 목록

부자들은 명품에는 관심이 없지만 건강에는 관심이 많다.
2.6.21

죽을 때까지 돈을 펑펑 쓰더라도 다 못 쓸 만큼의 막대한 재산을 가진 부자들을 생각해보자. 명품으로 가득 찬 옷장과 최신 기술이 탑재된 고급 주택을 보유한 상위 1%를 상상해보자. 없는 게 없는 억만장자들은 과연 중요한 날이 되면 서로 어떤 선물을 주고받을까.

물론 부자들도 평범한 사람들처럼 모두 다르다. 다만 이들은 자신에게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 평범한 사람들이 출근해서 일하고 아이를 대학에 보내려고 노력하고 소소한 걱정을 하며 지내는 사이 부자들은 동물을 키우거나 특이한 취미나 여가 생활을 하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

그래서 부자들은 보통 상대의 특이한 취향이나 취미에 맞춰 선물을 고른다.

부자들에게 명품을 홍보하는 회사를 자문하는 전문 컨설팅업체 ‘바턴 컨설팅’의 창립자인 윈스턴 체스터필드는 “부자들에게도 여러 등급이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

부자의 세계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사람은 자신의 부와 재산을 과시하는 경향이 있다. 체스터필드는 “어느 나라 사람이든 주변 사람들에게 부를 증명받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배우자에게는 시계나 보석, 아이에게는 차를 선물한다.

미국 래퍼 트래비스 스콧이 연인에게 다이아몬드 뒤덮인 목걸이를 선물한 것도 같은 이치다.

타고날 때부터 부자이거나 오랫동안 부자였던 이들은 다르다. 체스터필드는 “이들은 돈을 쓰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돈의 가치에 더 집중하고 냉소적인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부자들은 자선단체에 관대하게 기부하거나 가족에게 깜짝 선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을 위해 선물로 리본으로 장식된 명품 차를 선물하진 않는다. 체스터필드는 “억대 자산가는 루이비통이나 샤넬 상자를 가득 쌓아놓고 선물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영국 명품 전문 잡지 태틀러가 2018년 상류층이 주고받는 선물 목록을 담은 기사에서 썼듯이 대부분 부자는 친구에게 관심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경험 선물보다 시간이 많이 드는 선물은 없다. 비행을 두려워하는 소중한 친구를 위해 크루즈 ‘퀸 메리2’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거나 초호화 호텔에서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개인 트레이너에게 운동 수업을 같이 들어주는 것. 또 친구의 50번째 생일을 위해 생일 50일 전부터 50가지 새 경험을 선사하는 것. 생일에는 친구가 좋아한다고 얘기했던 TV 쇼에 나왔던 요리사를 기억해뒀다 초대해 초호화 호텔에서 파티하는 것.” 잡지 ‘태틀러’ 기사 내용 중

미국 명품 전문 잡지 롭리포트도 물건보다는 경험에 집중해 선물을 소개한다. 잡지는 유명 경마 선수의 경마 강습과 자신만의 코냑을 만들기 위한 프랑스 여행, 최고급 재료로 만든 4만9000달러(약 5500만원)어치 요리를 1년간 분기별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건 상위 0.01%가 주고받는 선물의 목록이다. 단계를 낮춰 상위 1%는 친구에게 패션을 코칭하는 ‘클로짓 에딧’ 서비스를 선물한다. 1000달러(약 110만원)를 지불하면 유명 스타일리스트가 친구의 집을 방문해 옷장을 살펴보고 패션 조언을 해준다. 스타일리스트가 옷장에서 필요 없는 옷과 필요한 옷을 가르쳐준다.

광고

경험 선물의 진정한 매력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체스터필드는 “부자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유한한 시간을 소중히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자들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이유는 죽음과 나이 듦에 관한 두려움 때문이다. 일부 부자들은 젊은 시절에 먹고 마시고 마약에 찌들어 살다가 미래를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젊음과 건강에 집착한다. 건강과 관련된 포럼이나 행사에 수천달러를 소비하고 태국이나 스위스에 있는 최고급 스파 리조트에서 값나가는 서비스를 받는다. 

체스터필드에 따르면 해외 여행객들은 호텔 밖에서 마사지나 운동 같은 건강 활동에 210억달러(약 23조)를 지불하는데 이 중 95억달러(약 10조)가 상류층이 쓴 비용이다. 그는 “부자들은 건강이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전했다. 이어 “‘흔히 ‘건강이 곧 돈’이라는 말이 있지만 ‘돈이 곧 건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상위 1% 친구를 위해 이런 것을 해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방법이 있다. 체스터필드는 이런 것을 해줄 수 없는 이들에게 책 선물을 추천했다.

그는 “부자라고 해서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는데 그중 하나가 지식”이라며 “부자라고 모든 미래를 예측할 수가 없고, 부자라고 모든 일이 잘 풀릴 수 없다”고 말했다. 

부자는 보통 평범한 사람들보다 독서 시간과 정치, 과학, 철학을 생각할 시간이 많다. 체스터필드는 “책에 부자와 부자의 삶의 방식을 공격하는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면 부자들은 책 선물을 소중하게 여기고 지적인 선물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자 친구는 사려 깊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재밌게 읽었다고 말할 겁니다.”

Harry Chead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