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사진, 기후 변화, 지구 온난화,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자연 재해
한 여성이 지난 8월 그리스 에비아섬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로 집을 떠나고 있다. 사진: 콘스탄티노스 차칼리디스/ 블룸버그통신/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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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을 의심하게 하는 ‘기후 재앙’ 사진들

2021년 극심한 기후 위기를 보여주는 사건을 모아봤다.

2021년에는 기상 이변으로 수많은 재해가 발생했다. 도시를 삼킨 홍수부터 거대한 산불까지. 많은 사람이 기후 변화로 일어나는 재해 때문에 집을 잃고 이주하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렀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기상 이변이 갈수록 많아지고 거세지는 원인을 기후 변화로 지목했다. 단체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늘수록 재해도 함께 늘어날 거라고 경고했다.

주요 국가들은 올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지구의 온도가 1.5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하겠다는 큰 목표를 향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국가들은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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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최종 합의문에 애초에 들어갈 계획이었던 석탄 전력의 ‘단계적 퇴출’이 ‘단계적 감축’으로 수정된 부분에 실망하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그리스 산불

올해 그리스에는 2007년 이후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강풍으로 화재가 연달아 발생하며 많은 주택과 작물이 불에 탔다. 사망자를 포함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번 화재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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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지난 8월 그리스 에비아섬에서 페프키 마을로 번지고 있는 불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앙겔로스 조르지니스/ AFP통신/ 게티이미지

터키 가뭄

터키는 올해 매우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아나톨리아 등 목지의 가축이 위험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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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양치기가 지난 6월 양 떼를 이끌고 가뭄으로 메마른 평지를 건너고 있다. 사진: 크리스 맥그래스/ 게티이미지

인도 오염된 강

강 위를 떠다니는 건 눈이나 빙하가 아니다. 하수와 산업 폐기물로 인한 유독성 거품이다. 인도 뉴델리를 가로질러 흐르는 야무나강이 지난 11월 유독성 거품으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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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들이 태양신 숭배 축제 ‘차트 푸자’를 맞아 신성하다고 여겨지는 야무나강에 몸을 담그고 힌두교 의식을 행하고 있다. 이 강은 흰색 유독성 거품으로 뒤덮였다. 사진: 사자드 후사인/ AFP통신/ 게티이미지 + 수닐 고시/ 게티이미지/ 힌두스탄타임스

세르비아 쓰레기 강

세르비아의 림강이 지난 1월 쓰레기 처리장에서 흘러나온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 처리장은 남서부 프리보이 인근의 시설이다. 홍수로 쓰레기가 범람해 강을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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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의 림강이 지난 1월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 사진: 블라디미르 지보이노비에/ AFP통신/ 게티이미지

케냐 가뭄

케냐 북동부에 최악의 가뭄이 장기간 이어졌다. 지난 9월부터 이 지역의 강수량은 정상의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 결과 가축과 야생동물이 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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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찾아 헤매던 기린 6마리가 지난 10일 케냐 와지르카운티 인근에서 서로 뒤엉킨 모습으로 죽어 있다. 사진: 에드 램/ 게티이미지

독일과 벨기에 홍수

지난여름 독일 서부와 벨기에 동부에 걸쳐 있는 아이펠고원 일대에 쌓여있던 눈이 녹고 폭우가 함께 덮치면서 가옥 수천채가 무너지고 20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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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지난 7월 홍수로 물이 찬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지역을 지나고 있다. 사진: 미하엘 프롭스트/ AP통신

기후 대이동

이주민들은 요즘 정치적인 불안뿐 아니라 기후 변화를 이유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 하지만 유럽에 망명 요청을 하더라도 냉대를 받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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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주민이 지난 5월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적십자 직원에 기대어 울고 있다. 사진: 베르나트 아르만게/ AP통신

콜롬비아 가뭄

콜롬비아 수에스카 호수가 지난 2월 가뭄으로 완전히 말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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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수에스카 호수가 지난 2월 가뭄으로 완전히 말라 있다. 사진: 페르난도 베르가라

미국 화재

올해 화재에 시달린 건 그리스뿐이 아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최악의 화재를 겪었다. 지난 7~8월 대규모 화재로 인해 약 1만400㎢가 타고 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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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스키 리조트 시에라엣타호가 지난 8월 불에 휩싸여 있다. 사진: 저스틴 설리번/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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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화재

올해 러시아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모든 화재를 압도할 만큼 거대했다. 특히 시베리아 화재로 발생한 CO₂는 미국 화재에서 발생한 CO₂의 7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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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방관이 지난 8월 러시아 사하의 야쿠탸에 있는 쿠옐 마을에서 진압 중에 화마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이반 니키포로프/ 아나돌루 에이전시/ 게티이미지

허리케인 ‘아이다’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가 지난여름 미국 루이지애나주와 멕시코만 일대를 초토화했다. 주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안 그래도 상황이 안 좋은데 허리케인 피해까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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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지난 9월 허리케인에 무너진 집 앞에서 땀을 닦고 있다. 사진: 존 로처/ AP통신

COP26

환경운동가들은 주요 국가가 COP26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길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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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들이 지난달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COP26 행사장 근처에서 물고기 인형을 머리에 쓴 채 대규모 어획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앨리스터 그랜트/ AP통신

아르헨티나 분홍색 호수

아르헨티나의 한 호수가 지난 7월 화학폐기물의 영향으로 분홍색으로 바뀌었다. 이 화학물질은 아황산 나트륨이다. 이 물질은 사진현상액이나 표백제, 방부제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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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추부트의 코르포 석호가 지난 7월 오염돼 분홍색으로 바뀌었다. 사진: 대니얼 펠드먼/ AP통신

칠레 의류 쓰레기 무덤

칠레의 한 사막이 여러 국가를 거쳐 들어온 중고와 재고 의류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 쉽게 사서 입고, 쉽게 버리는 패스트 패션의 뒤에는 이런 거대한 쓰레기 무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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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아카타마 사막에 지난달 버려진 옷더미가 쌓여 있다. 사진: 마르틴 베르네티/ AFP통신/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