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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오랜 투병 끝에 별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랜 투병 끝에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
사진: JEON HYEONG-JIN / AFP FILES / AFP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쓰러진 뒤 6년5개월 만이다.

삼성은 이날 이 회장의 사망 소식을 알리면서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했다.

고인은 선친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42년 1월 9일 대구에서 이 회장과 박두을 여사 3남5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이 회장은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삼성비자금 사건 등 각종 수사와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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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하면서 공과를 구분했다.

이 대표는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같은 고인의 여러 말씀은 활기 있고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었다"며 "그러나 고인은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셨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명복을 빌면서 "이 회장은 대한민국 국위선양의 일등공신"이라며 "세계 어디를 가도 보이는 '메이드인코리아'가 세계 일류가 되도록 이끈 경제의 거목! 세계 속에서 한국인의 자부심을 드높인 일등공신!"이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