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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절경 자랑하는 몰디브 조만간 백신 휴가 제공

몰디브에는 약 1200개의 아름다운 산호섬이 있다.
Shamani Joshi
Mumbai, IN
몰디브 여행 휴가 코로나19 백신
한 여성이 몰디브 섬의 잔교를 건너고있다. 사진: Matteo Colombo / 게티이미지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가 관광을 장려하기 위해 모든 관광객에게 백신을 제공한다. 조만간 백신을 맞으려고 하는 관광객에게 무제한 입국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몰디브의 압둘라 모숨 관광장관은 지난 14일 “사람들의 ‘방문(Visit)’과 ‘백신 접종(Vaccinate)’, ‘휴가(Vacation)’를 장려하는 ‘3V 전략’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모숨 관광장관은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백신 휴가 정책의 주요 목적은 최소한의 불편함으로 합리적이고 안전한 관광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백신을 제공받는 관광객들은 섬에 몇 주 동안 머물러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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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숨 장관은 ‘백시케이션(백신 휴가)’은 자국민이 모두 백신을 맞은 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코로나19 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몰디브의 경제를 살리려는 시도다. 몰디브는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관광이 국내총생산(GDP)의 28%를 차지한다. 고급 리조트와 푸른 바다,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몰디브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엔 관광객 170만명을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엔 50만명을 조금 넘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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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섬을 상공에서 찍은 모습. 사진: Sven Hansche / EyeEm / 게티이미지

몰디브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 음성 관광객에게 국경을 개방한 최초의 국가 중 하나였다. 관광 산업을 살리기 위해 관광객들이 약 1200개의 섬 중에 어디서든 휴가를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워크케이션(Workcation)’ 여행 패키지를 홍보했다.

고급 리조트들도 유명인들을 활용한 캠페인을 벌이면서 몰디브 방문을 장려했다. 당시 리조트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불필요한 방문을 장려한다며 비판받았다.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두 번 맞아야 한다. 그런데 몰디브 정부에 따르면 현지 인구의 53%가 이미 첫 번째 백신을 접종받았고 관광업계 인구 90%가 첫 번째 백신을 맞았다.

몰디브는 인도와 중국에서 백신을 기부받았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을 자체적으로 수급할 수 없는 나라를 지원하는데 지원 국가의 명단에도 들어가 있다. 몰디브는 싱가포르에도 백신을 주문해 둬 곧 추가 제공받을 예정이다.

모숨 장관은 “현지 인구가 적기 때문에 백신 공급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조직과 우호국으로 받은 지원도 도움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관은 관광객들이 호텔을 예약하면 무료로 백신을 제공할 것인지, 관광객들에게 일정 부분 비용을 부담하게 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WHO는 최근 전 세계적 백신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레저관광을 위한 프로그램에 백신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AP통신에 따르면 WHO의 국제 공동 백신 배분 프로젝트 코벡스의 지원도 6월로 미뤄져 몰디브의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몰디브에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이래로 확진자 2만6000명과 사망자 70명이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몰디브의 코로나19 유행 수준이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로 ‘매우 높음’ 수준이기 때문에 몰디브 여행을 피하는 편이 좋다고 권고했다.

Shamani Jos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