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프랑스 과학자가 별이라고 올린 사진 알고 보니 소시지

과학자는 소시지 사진을 올려 사람들을 속인 이유가 있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 프록시마 켄타우리, 소시지
사진: 에티엔 클랭

프랑스의 유명 물리학자가 트위터에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 프록시마 켄타우리라고 소개하면서 사진 한 장을 올렸는데 그 별이 알고 보니 소시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대체에너지원자력위원회의 에티엔 클랭 책임 연구원은 지난 1일 사진과 함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프록시마 켄타우리의 사진이라는 설명을 올렸다.

클랭은 “이 정도 수준의 자세함”이라며 “매일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고 적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투입해 개발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우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들은 지난달 집중 관심을 받았다.

광고

그러나 클랭은 며칠 뒤 올렸던 사진이 이 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고 밝혔다. 실제론 스페인이나 라틴 아메리카에서 먹는 양념을 많이 한 소시지 초리조였다.

클랭은 수많은 사람을 속인 것을 사과했다. 그러면서 “현대 우주론에 따르면 스페인 정육점에서 볼 수 있는 물체는 지구에서만 볼 수 있다”고 소시지란 사실을 인정했다.

트위터 이용자는 “바보처럼 속았다”, 다른 이용자는 “출처가 믿음직했다”고 전했다.

클랭은 프랑스 매체 르푸앙에 온라인에 만연한 가짜 뉴스를 알리려는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임스웹 사진이라는 말만 안 했어도 이렇게 성공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틀 후 제임스웹이 우주에서 촬영한 또렷한 수레바퀴 은하의 사진을 공유했다. 이 사진은 분명히 수레바퀴 은하의 사진이었고 100% 소시지 조각 사진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