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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직전에 압수된 체르노빌 인근 사과로 담근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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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가 체르노빌 원전 인근 도시에서 재배한 사과로 담근 술 1500병을 압수했다. 

주류는 사회적 기업 체르노빌 스피리트가 체르노빌 농산물로 제조해 내놓은 첫 번째 주류 브랜드 ‘아토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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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 최악의 사고를 겪은 체르노빌에서 수년간 현장을 조사한 뒤 체르노빌 스피리트를 설립한 짐 스미스 교수는 지난 7일 당국으로부터 수출할 예정이던 아토믹을 압수당했다고 밝혔다.

스미스 교수는 “제품을 영국으로 보낼 예정이었지만 빼앗겨 정부의 손에 있다”며 “제품을 빼앗긴 이유를 정부로부터 명확히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술병에 찍힌 소비세 스탬프 위조 혐의를 적용하려는 것 같다”며 “하지만 제품은 영국 판매용이고 적합한 영국 소비세 스탬프를 부착했다”고 주장했다.

키예프시의 검찰은 미국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술병에 찍힌 영국 스탬프와 제조 공장이 등록을 위해 제출한 스탬프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체르노빌 스피리트의 변호인 엘레나 스미르노바는 법정에서 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국이 나라를 돕기 위해 윤리 사업을 하는 외국 회사를 조준했다”고 말했다.

스미르노바는 “우크라이나 사법기관의 행위는 비즈니스 자유 개방 국가로서 우크라이나의 명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진실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교수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와 영국의 과학자들은 기업을 통해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오염된 지역에서 안전한 소비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체르노빌 스피리트는 성명을 통해 “이 지역 땅은 이제 먹기에 안전한 식품을 재배할 수 있는 곳으로 쓰일 수 있다”며 “모든 화학공학자가 알고 있듯이 발효 작물을 증류하면 건강에 좋은 요소가 나온다”며 “증류하면 원래 곡물보다 방사능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르노빌에서 생산된 곡물의 방사능을 줄이려고 증류했다”고 덧붙였다.

아토믹을 위해 사용된 사과는 체르노빌로부터 영향을 받은 나로디치에서 재배됐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영향을 받은 지역 중 여전히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BBC방송에 따르면 이 지역은 농산물 생산과 발전에 강도 높은 제한을 받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표면적인 이유와 달리 제품이 수출돼 다른 국가가 문제를 제기할 경우 생기는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제품을 압수한 것으로 보인다.

Gavin But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