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는 희극 배우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가까이에서 보던 것들을 한걸음 떨어져서 멀리서 볼 때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바로 이런 효과가 하늘에서 포착한 우리 모습을 볼 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드론 포토 어워즈’는 이렇게 하늘에서 촬영한 놀라운 사진을 뽑아 수상하는 대회다. 이탈리아 비영리단체 ‘아트포토트래블’은 매년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뽑아 시상한다. 단체는 올해 출품작을 도시와 사람, 동물, 자연 등 8개 부문으로 나눠 수상작을 뽑았다.
Videos by VICE
시상식은 꼭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이 아니어도 헬리콥터나 풍선, 소형 비행선, 로켓, 연, 낙하산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상공에서 촬영한 놀라운 사진을 출품작으로 받는다.
수상작은 오는 23일부터 12월 5일까지 이탈리아의 전시회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올해의 사진’은 노르웨이 사진작가 테리에 콜로스가 분홍발기러기를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 속에서 분홍발기러기는 수천 마리씩 떼를 지어 눈이 쌓인 땅 위를 날고 있다. 큐레이터에 따르면 올해 100여 개국에서 온 출품작 수만 개 중 최고로 평가받은 사진이다.
다른 수상작은 알을 낳고 바다로 가는 바다거북이부터 거대한 파도를 타는 서퍼 위에 모습을 드러낸 무지개, 빙상 위 수영복을 입고 느긋하게 누워있는 연인까지 다양하다. 양들이 모인 사진은 기이한 느낌을 자아낸다. 유채꽃밭 사이의 나무들은 푸들 같다.
다른 관점에서 찍힌 사진을 통해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낄 수 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