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말은 유엔이 이 사태를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위협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31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사망자 수는 213명을 넘어섰다. 한국에서도 7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다. 바이러스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건 이번이 6번째다. 마지막으로 선포한 시기는 지난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가 퍼졌던 때였다. 그 전에는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4년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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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포함한 국가들은 이미 공항 검열 강화와 같은 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로 향하는 비행편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중국 밖 세계 각국에서 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퍼지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 간 적이 없는 사람이 바이러스에 걸린 첫 사례를 보고했다. 60대 남성은 최근 우한시에서 돌아와 확진을 받은 부인에게서 감염됐다.
보건 당국은 건강한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작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싱턴과 캘리포니아주, 애리조나주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어 안심하기 어렵다.
일리노이주 질병관리본부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을 이해하지만 지금까지 미국인에게 미치는 위협은 낮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의 사례는 중국 밖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된 첫 사례는 아니다. 앞서 독일과 일본, 베트남, 대만에서도 사람 간 전파 사례가 있었다.
게브레예수스 WHO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는 중국에서의 확산 때문이 아니다”며 “다른 국가에서의 확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여행과 교육을 비롯한 국제적인 교류 활동을 불필요하게 막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본 기사의 출처는 VICE U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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