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주문해 셀러리 받고 경찰에 억울하다고 신고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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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경찰서를 찾아 억울함을 토로한다. 대마를 주문했는데 온 게 서양식 미나리로 불리는 셀러리 한 팩뿐이었다는 거다. 경찰관들은 신고를 받으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손에 쥔 종이를 펴서 보여달라고 했다. 실제로 종이에 담긴 건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녹색 셀러리 풀 몇 가닥뿐이었다. 이건 지난주 인도네시아의 소셜미디어를 휩쓸었던 30초짜리 영상에 담긴 장면이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항구도시 팔렘방의 마약수사전담팀장인 마리오 인반리는 이 사건이 지난달 28일 관할 지역 내에서 접수된 사건이라고 확인했다. 최초로 영상을 게시한 사람은 인스타그램 이용자 @Palembang_Bedesau이지만 다른 이용자 @potretpalembang가 공유하면서 온라인에서 관심의 중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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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라고 소개한 신고자 남성은 경찰관들에게 “이걸 5만루피아(약 4200원)에 구매했다”며 “흔히 볼 수 있는 이파리였다”고 토로했다.

경찰관은 웃음을 멈추고 대마는 마약이고 소지만으로도 기소될 수 있다고 알려줬다. 인반리 팀장은 CNN인도네시아에 “이번에는 훈방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 다른 물건을 대마라고 속여 판매하다가 드러난 사례는 또 있었다.

현지 마약수사기관은 2016년 한 마약 판매상을 불법 약물을 밀수한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용의자로부터 건조 잎 두 봉지를 압수해 실험실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그런데 분석 결과 이들이 압수한 식물이 실제로 대마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올해 초에 발생한 마약 사기 사건은 더 황당하다. 정보기관 요원들은 경찰에 임무를 전달받아 수마트라섬의 북부 도시 메단에서 마약 밀수 혐의 사건을 조사 중이었다. 

요원들은 메스암페타민을 거래하는 남성들을 찾아냈다. 하지만 추가 조사를 통해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하얀 가루 3kg치가 실제로는 소금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