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 elizabeth ii

삶 자체가 현대사였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

영국 왕실은 8일 여왕의 서거 소식을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96세로 서거
영국 여왕(2019). 사진: 게티이미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스코틀랜드의 별장인 밸모럴성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이했다고 발표했다. 장남인 찰스 왕세자가 왕위를 계승한다.

여왕은 올해 영국 역사상 최초로 재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주빌리’를 치렀다. 또 이번주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사임을 받고 리즈 트러스를 새로운 총리로 임명했다.

영국 왕실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여왕이 위독하다며 이례적으로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주치의가 여왕의 건강 상태에 우려를 표한 뒤 의료 관찰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96세로 서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영국 뉴스 진행자들은 검은색 옷으로 갈아입고 여왕의 서거를 보도했다.

여왕은 영국의 최고령이자 최장수 재임 군주였다. 재임 기간 수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대영제국의 해체와 영연방의 설립을 겪었다. 장기간 영연방을 상징하는 원수였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96세로 서거

영국 여왕(1954). 사진: 게티이미지

여왕의 삶은 현대사 그 자체이기도 했다. 북아일랜드 분쟁과 홍콩의 중국 반환, 인터넷의 발명, 냉전 시대의 종말, DNA의 발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겪었다.

여왕은 2002년 재위 50주년 ‘골든 주빌리’를 기념하는 연설 때 이런 말을 남겼다.

“변화는 계속됩니다. 우리가 변화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