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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을 앞장세운 대한항공의 기내 안전영상

“안전은 심각하거나 지루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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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항항공 유튜브 캡처

많은 이들은 이때 느낌을 안다. 여객기를 타고 자리에 앉아 이륙을 기다리고 있을 때. 지루한 기내 안전영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 때.

전 세계 여러 항공사는 사람들이 영상에 어떻게 하면 더 집중하게 할 수 있을까 궁리한다. 가장 최근 사례로 대한항공이 만든 영상을 들 수 있다. 대한항공은 SM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와 협업해 새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그룹 슈퍼엠의 노래 ‘레츠 고 에브리웨어(Let’s Go Everywhere)’는 오는 18일 공개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부터 모든 항공편에서 이 영상을 상영했다. 영상엔 슈퍼엠이 등장한다. 슈퍼엠은 SM의 대표 아이돌 샤이니, NCT, 엑소 등 멤버 일부가 뭉친 연합 그룹이다.

슈퍼엠의 멤버들은 기내 안에서 춤을 춘다. 승무원 역할을 맡은 한류스타 보아는 스크린으로 짐을 보관하는 방법과 안전벨트를 매는 방법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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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슈퍼엠이 노래하는 장면과 보아가 수칙을 설명하는 장면으로 나뉜다.

대한항공 대변인은 “안전은 심각하거나 지루할 필요가 없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대변인은 “승객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안전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오는 18일 공개되는 영상의 수록곡이 벌어드릴 수익금은 빈곤과 기후변화, 불평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지구촌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한국문화와 케이팝 확산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항공사가 안전영상을 신경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필리핀 항공 세부퍼시픽의 승무원들은 2010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배드 로맨스(Bad Romance)’의 안무를 추면서 수칙을 설명했다. 이 영상이 퍼져나가면서 인기를 끌었다.

에어 뉴질랜드는 뉴질랜드가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라는 점을 부각해 영화 속 캐릭터 호빗과 엘프가 나오는 기내 안전영상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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