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타히티섬 주변 바다에서 거대한 장미꽃 모양의 청정 산호초가 발견됐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해양학자들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타히티섬 주변 바다에서 사람의 손이 닿은 흔적이 없이 완벽한 상태인 청정 산호초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잠수부가 이 정도 깊이에서 약 3km에 달하는 산호를 발견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산호초는 수심 약 30m~65m ‘약광층’에 있었다. 이 구역은 햇빛이 해수면 아래까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위치다. 여기에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빛만 있다.
수석 사진기자 알렉스 로젠펠드는 산호초를 두고 “한 편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산호초는 해양 생물 최소 4분의 1에게 먹이와 안식처, 번식지를 제공한다. 하지만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 어류 남획으로 지구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유엔이 지원하는 ‘세계산호초관찰네트워크’에 따르면 2009~2018년 산호초의 약 14%가 사라졌다.
이번 발견이 더욱더 값진 이유다.
연구에 참여한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소속 레티시아 에두앵 박사는 “이처럼 깨끗한 상태로 산호초를 발견한 건 기쁜 일”이라며 “보존 활동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해저 지도가 아직 20%밖에 완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줄레 총장은 “해수면 아래에서 발견될 게 훨씬 많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해양학자들은 산호초 주변 조사를 이어가기 위해 잠수 작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남태평양 타히티섬 주변 바다에서 거대한 장미꽃 모양의 청정 산호초. 사진: 알렉스 로젠펠드
남태평양 타히티섬 주변 바다에서 거대한 장미꽃 모양의 청정 산호초. 사진: 알렉스 로젠펠드
남태평양 타히티섬 주변 바다에서 거대한 장미꽃 모양의 청정 산호초. 사진: 알렉스 로젠펠드
남태평양 타히티섬 주변 바다에서 거대한 장미꽃 모양의 청정 산호초. 사진: 알렉스 로젠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