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를 뒤집어쓴 마블의 새로운 한국인 캐릭터 ‘태극기’

태극기 마블 한국인 캐릭터

미국 만화사 마블 코믹스가 태극기 슈트를 입은 한국인 히어로 캐릭터를 공개했다.

한국인 히어로 캐릭터 이름은 ‘태극기’다. 마블 코믹스 작가 제드 매카이는 지난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한국의 히어로를 소개한다”며 ‘태극기’의 등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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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는 10일 출시되는 마블 코믹스의 만화책 ‘태스크마스터’ 시리즈 3화에 첫 등장한다. ‘태스크마스터’는 한 번 본 걸 정확히 기억하는 초능력을 지닌 악당 캐릭터다.

‘태극기’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 캐릭터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태극기’는 가슴 중앙에 태극 문양이 박힌 흰색의 슈트를 입고 있다. 근육이 옷을 뚫고 나올 만큼 체격이 크다. 어깨와 벨트엔 건곤감리 4괘가 그려져 있다. 검은색 스포츠머리 스타일을 하고 있다.

한국인 캐릭터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블 코믹스의 또 다른 캐릭터 ‘화이트 폭스’는 구미호의 후손으로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한국 출신 국정원 요원이다.

태권소녀 ‘크레센트’, 여자 스파이더맨 ‘실크’, 상상의 동물 해치로 변하는 ‘마크 심’, 천재 헐크 ‘아마데우스 조’ 등 한국계 히어로가 있다. 하지만 이름에서부터 태극 문양을 부각한 의상까지 이렇게 한국적인 색채를 강조한 캐릭터는 ‘태극기’가 처음이다.

주한미국대사관은 8일 트위터에 ‘태극기’의 이미지를 올리면서 “마블 코믹스가 새로운 한국 슈퍼 히어로를 공개했다”며 “‘태극기’가 지닌 초능력은 무엇일까?”라고 소개했다.

트위터 이용자 @Zombiichixx는 대사관의 트윗에 콜라 브랜드의 캐릭터 펩시맨의 사진을 올리면서 누가 (옷을) 더 잘 입었는지 물어보는 답글을 달았다.

트위터 이용자 @maboonji는 “태극기 두르고 다니는 국정원맨을 누가 좋아할지 의문”이라며 “등장인물들 눈이 전부 실눈인 것도 짜증 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 @dofusotaku1225는 “성조기 코스튬을 입은 히어로(캡틴 아메리카)를 보는 미국인들도 이런 느낌이었겠구나…”라는 글을 올렸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마블 코믹스의 경쟁사 DC 코믹스의 배트맨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닌자배트맨’과 ‘태극기’의 사진을 나란히 올려놓고 둘을 비교했다.

Hyeong 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