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다이빙만하는 것도 어려워 보이는데 음식 리뷰하면서 스카이다이빙하는 사람이 있다. 미국 스카이다이버 맥케너 나이프는 지난달 피자를 먹으면서 스카이다이빙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에서 나이프는 상공에서 낙하산에 매달린 채 피자 한 판을 꺼내 먹고 있었다. 나이프는 전 영상에서 햄버거를 꺼내 먹기도 했다. 공포를 느끼는 표정이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음식을 음미하는 표정이었다. 그럴 만도 한 게 나이프는 경력이 3년이 넘는다. 3년 넘게 일주일에 4~5번씩 다이빙을 했다.
나이프가 상공에서 먹는 음식은 피자와 햄버거뿐이 아니다. 과자를 비롯해 여러 음식 먹으려고 한다. 한때 그는 모델로 일했다. 하지만 지금은 스카이다이빙 인플루언서로서 활동한다. 직업을 바꾼다고 결심한 뒤 하늘에서 여러 음식을 먹는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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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프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에 살고 있다. 하지만 버스를 개조해 미국 전역을 여행하려고 한다. 여행하면서 각지에서 스카이다이빙을 경험하려고 한다. 이뿐 아니라 어린 시절 꿈이었던 ‘베이스 점핑'(건물이나 다리 등 높은 곳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스포츠)에도 도전하려고 한다. 경제적인 부분은 하늘에서 음식 리뷰하는 영상을 정기적으로 올려 음식 브랜드나 레스토랑의 협찬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VICE는 나이프에게 다음에는 상공에서 어떤 음식을 먹을지 물어봤다.
VICE: 스카이다이빙을 전문적으로 하나요? 아니면 단순히 취미인가요?
나이프: 처음에는 취미였어요. 그런데 이제는 평생 매일 하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일이 됐어요. 그러려면 스카이다이빙하면서 수익을 창출해야 할 것 같아요. 계속 스카이다이빙을 전문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 중이에요. 그런 면에서 소셜미디어가 도움이 많이 돼요. 하늘을 날면서 음식 리뷰하는 영상을 저만의 브랜드로 만들어나갈 생각이에요.
스카이다이빙 중 음식 리뷰하겠다는 생각을 언제 처음 했나요?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페이스북에 하늘에서 피자 먹는 영상을 올린 적이 있어요. 아무런 목적 없이 그냥 올렸던 거였어요. 당시 지상에서 피자 먹을 시간이 모자라서 스카이다이빙할 때 하늘로 들고 올라갔었거든요. 그 영상을 게시한 다음 날 페이스북에서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그래서 이걸로 생계를 꾸려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스카이다이빙하면서 낙하산을 먼저 펴고 음식을 먹는 거겠죠?
안전을 위해 낙하산 줄을 당기자마자 몇 가지 할 일이 있어요. 다 하면 음식을 꺼내 먹죠.
지금까지 어떤 음식들을 하늘에서 먹었나요?
피자와 햄버거, 치토스, 케이크, 미트로프(다진 쇠고기 구이)를 먹었어요.
맥주 마시는 영상도 봤는데요. 하늘에서 술을 마실 수 있나요?
마시려면 마실 수 있어요. 산타 복장한 채로 쿠키와 우유를 상공으로 가져간 적이 있어요. 실제로 시도해본 음료는 우유밖에 없어요. 맥주는 아직 못 해봤어요. 우유갑을 여니까 우유가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쏟아졌어요. 마실 수는 있는데 쉽지가 않죠.
보통 음식을 먹을 때 상공에서 얼마나 높이 있나요?
햄버거 영상에서는 하늘을 활공할 수 있는 장비인 ‘윙슈트’를 탔어요. 당시 4.26km 상공에서 뛰었어요. 낙하산을 이용할 때는 보통 3km 상공에서 먹기 시작해요.
햄버거를 하늘에서 먹는 것과 땅에서 먹는 건 어떻게 다른가요?
사실 햄버거가 가장 비슷했어요. 우선 비행 전에 햄버거를 데웠어요. ‘윙슈트’를 타면 상공에서 떨어진다기보다 미끄러져 나가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비교적 바람을 좀 덜 받아요. 먹기가 좀 더 수월한 편이에요. 낙하산을 타면 먹기가 더 힘들었어요. 피자 먹었을 때는 토핑이 사방으로 날아갔어요. 땅 위에서 훨씬 깨끗하게 먹을 수 있죠.
맛이 다르지는 않나요?
텁텁해요. 위로 올라갈수록 입안이 건조해서 텁텁한 맛이 나요. 다른 차이는 없어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 리뷰 영상이 무엇인가요?
햄버거 먹는 영상이랑 치킨너겟 먹는 영상이요.
상공에서 먹은 음식 중 최악은 무엇인가요?
케이크요. 이리저리 묻어서 더러워졌어요. 손에 크림을 다 묻히고 크림 묻은 손으로 낙하산을 조절해 착지해야 했거든요. 그래도 그것 말고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스카이다이빙 중 음식을 먹으려면 안전상 고려할 게 있나요?
특별히 신경 쓸 게 있어요. 주변에 다른 스카이다이버가 있지 않은지 항상 확인해야 해요. 그래서 저희는 주로 보통 사람들 보다 조금 더 높이 올라가요. 그러면 저희밖에 없거든요. 또 질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아무것도 떨어뜨리면 안 돼요. 음식 약간 흘리는 건 괜찮지만, 무거운 걸 떨어뜨리면 안 돼요. 떨어뜨리지 않도록 몸에 묶어놔야 해요.
리뷰하는 영상을 보고 어떤 반응이 있었나요?
반응은 대체로 좋았어요.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으니까요. ‘아이디어가 좋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하늘에서 먹기만 하는데 뭐가 멋지다는 거야?’라고 하기도 해요.
리뷰 영상을 얼마나 자주 올릴 예정인가요?
일주일에 한 번이요. 유튜브와 블로그를 시작할 거에요. 다양한 낙하 지점을 다니면서 음식 리뷰하는 영상을 찍을 예정이에요. 버스 개조를 다 마치면 미국에 있는 모든 낙하 지점에 가 보는 게 목표예요. 하늘에서 일어나는 재미난 일들도 영상으로 찍어서 올릴 예정이고요. 제가 작은 가게를 좋아해서요. 좋아하는 가게의 홍보를 도와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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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의 출처는 VICE U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