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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상사 연락 무시할 수 있는 벨기에 공무원

벨기에 공무원은 근무 시간 외 연락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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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스톡/ 게티이미지 플러스

앞으로 벨기에 공무원은 근무 시간 외에 상사로부터 오는 연락을 무시할 수 있다.

현지 매체 드로르겐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는 다음 달 1일 공무원의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위한 법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퇴근 후 업무 연락을 받지 않을 권리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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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는 회사에 예측이 불가한 상황이 발생했고 다음 근무 시작 전에 조치해야 하는 상황에만 부하 직원에게 연락할 수 있다. 또 연락을 안 받아도 불이익을 줘선 안 된다.

법안은 노동자가 업무에 더 집중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에서 일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 재택근무로 업무 시간이 늘고 번아웃(탈진)이 오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법안은 공공 부문 노동자에게 적용되지만 민간 부문 노동자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벨기에노동조합총연맹 FGTB-ABVV의 티에리 보드송 위원장은 VICE에 “결정은 공공 부문 노동자를 위해 중요하다”며 “6만5000명에게 권리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법안은 큰 진전이지만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라며 “민간 부문 노동자의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위한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안이 민간 부문에도 적용되길 원하지만 과정이 훨씬 더 길고 복잡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즘 유럽 국가들은 퇴근 후 회사가 연락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법안을 원하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른 유럽 국가인 포르투갈도 최근 퇴근한 직원에게 연락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도 2016년부터 이 법안을 적용해 노동자의 처우 개선에 힘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