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성 전문가가 말하는 어색하지 않게 섹스 시작하는 방법

분위기가 달아오를 때 ‘쿨’하게 접근하는 ‘꿀팁’이다.
섹스, 성관계, 첫경험, 연애, 원나잇
삽화: 캐스린 버지니아

당신이 ‘원나잇 스탠드’(하룻밤 잠자리) 상대와 있든 연인과 있든 침대에 눕기 전까지 과정은 어려울 수 있다. 어쩌면 시작 전에 ‘어떻게 해야 어색하지 않을까’ ‘너무 큰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거절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해본 적이 있을지 모른다.

우리는 왜 섹스하기 전에 어색해하고 걱정하는 걸까? 성 상담가 핀 디어하트는 많은 사람이 뜨겁게 섹스를 나누기 위해 꼭 필요한 공감력과 감성 지능, 인간관계 기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디어하트는 VICE와 인터뷰에서 “모두가 성에 관해 약간 어설프게 안다”고 설명했다. 성욕을 채우려고 할 때 캄캄한 밤바다를 헤엄치는 기분을 느끼는 건 정상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두려움을 느끼고 감정과 요구를 입에서 꺼내기 어려운 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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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하기 전에 불편하게 느끼는 건 꼭 나쁜 건 아니다. 성 치료사이자 섹스 전문가신디 다넬은 섹스 과정은 원래 최소한 약간 이상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넬은 “이상한 느낌을 받지 않는다는 건 성욕에 눈이 멀어 자신만 생각하고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진 신경을 안 쓰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와 섹스하고 싶을 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어색하게 느끼는 게 중요하다는 건 이해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먼저 침실 밖에서 대화를 시작하자

수많은 사람이 원나잇은 ‘그냥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넬은 상대가 무엇에 흥분하고 무엇을 바라는지 미리 대화하고 파악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침대에 눕기 전 침실 밖에서 미리 얘기하면 혼란을 방지하고 서로 선을 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처음 하는 상대건, 맞춰본 관계건 중요한 건 자신과 상대의 요구 파악이다.

다넬은 “소통은 야한 분위기를 조성할 뿐 아니라 상대를 원나잇 상대로 남겨둘지 아니면 주기적으로 섹스하는 파트너로 남겨둘지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당신은 거리낌 없이 자유롭고 거친 섹스를 원하고 상대는 감정을 교류하는 부드러운 섹스를 원한다고 가정해보자. 침대에 눕기 전에 이렇게 한 번 물어보는 거다.

지금 나와 하고 싶은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거친 섹스를 원하는지, 부드러운 섹스를 원하는지. 원나잇 상대를 찾는건지, FWB(필요에 따라 섹스하는 친구)를 찾는건지, 그것도 아니면 연인을 찾는건지. 하고 싶은 것과 피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보자.

섹스 전에 분위기를 먼저 조성하자

적절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넬에 따르면 분위기를 조성하는 시간은 당신과 상대의 모든 감각을 깨우는 과정이다. 방 조명을 다소 어둡게 바꾸는 방법이 있다. 촛불을 켜고 음악을 틀어놓는 방법도 있다. 휴대폰은 무음으로 바꾸고, 노트북을 치우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상대가 누가 봐도 알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피곤하거나 다른 중요한 업무 때문에 바쁘다면 섹스하기엔 적절한 시간이 아닌 거다. 파트너가 응한다고 해도 집중하지 못하거나 서두르거나 당신만 즐거운 상황이 될 수 있다.

다넬은 주말 주간 시간이 좋다고 추천했다. 밤엔 이미 둘 다 피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의 보디랭귀지(신체언어)를 읽자

다넬은 신체언어에 주의하면 ‘좋다’거나 ‘그만하라’는 신호를 읽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러링(상대를 따라 하는 행위)과 미소, 몸 기대기가 끌림의 증거다. 눈을 피하거나 몸을 돌리는 신호에도 주의해야 한다. 불편함이나 무관심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로 당신도 상대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다. 당신이 후끈 달아오를 준비를 마쳤고 상대도 같은 마음을 드러내는 신호를 보였다면 분명한 신호를 보내주는 것이 좋다. 눈맞춤을 다소 길게 하거나 팔뚝과 허벅지에 손을 대거나 목에 키스해보자.

직접적으로 말하되, 부담을 주진 말자

많은 이가 섹스할 때 선을 넘거나 싫은 행위를 억지로 하도록 부담을 줄까 봐 걱정한다. 디어하트는 걱정하는 건 좋지만 그렇다고 원하는 바를 얼버무려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디어하트는 “원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상대와 함께 있는 상황이면 어떤 기분인지 솔직하게 말로 표현하라고 했다. “지금 당신과 같이 있을 수 있어 정말 좋아. 몸으로 보여주고 싶은데 당신은 어떤지 궁금해.”

특정 행위를 요구하는 것처럼 말해선 안 된다. 어떤 감정을 느끼고 뭘 원하는지 전한다.

그는 “같이 감정을 공유하자는 ‘초대’여야지 무언가를 해달라는 ‘부탁’이면 안 된다”며 “그러면 상대는 자신이 순전히 성욕의 대상인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Romano San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