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에서 '중단'으로 위험성 경고한 한국 정부

이번 조치는 지난달 정부가 내린 '사용 자제'에서 높아진 단계다.
23.10.19
1568405876734-ARC_Getty_651480675_Woman_vaping_with_smoke_over_face_VICE_RF
사진: GETTY IMAGES / EYEEM 

한국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정부가 내린 '사용 자제'에서 높아진 단계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미국과 한국에서 중증 폐 손상 및 사망 사례가 다수 발생해 심각한 상황"이라며 "액상형 전자담배와 사망 사례와의 인과관계가 규명되기 전까지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청소년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기침, 가슴 통증 등 호흡기 이상이나 구토, 설사 등 소화 이상을 겪고 있다면 즉시 내원해봐야 한다. 보고된 중증 폐 손상 사례로는 이 밖에도 발열, 심장 박동수 증가, 체중 감소, 발열 증상이 있다.

복지부는 담배 관련 법률안을 연내로 통과시킬 계획이다. 기존에는 연초의 잎을 원료로 만든 제품만 담배의 정의에 포함했다. 하지만 앞으로 줄기와 뿌리를 원료로 만든 제품도 담배로 확대 해석할 예정이다. 또 담배 제조ᐧ수입업자는 연기 내 성분과 첨가물 정보를 제출해야 하는 의무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1571818396417-2019-10-23-171245

자료: 보건복지부 제공

복지부는 이어 청소년 등이 흡연을 쉽게 시작하도록 하는 향 첨가 물질을 단계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청소년을 흡연하도록 유도하는 경우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하거나 판매 금지하는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증진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정부는 대부분 법안이 국회 계류 중이라 통과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규명되지 않은 만큼 관련 조사도 진행한다. 복지부는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로 구성한 민관 합동 조사팀을 만들어 중증 폐손상자를 조사할 계획이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사례도 수집한다. 11월까지 유해 분석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에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의심되는 사망과 중증 폐 손상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사망은 33건, 중증 폐 손상 사례는 1479건이었다. 중증 폐 손상자의 79%가 35세 미만, 이 중 15세 미만은 15%에 달했다. 미국 정부도 인과관계를 조사 중이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한국에선 액상형 전자담배로 폐 손상 의심 사례가 한 건 보고됐다. 전문가 검토 결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증상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의심 사례 감시체계를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