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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자가 들려주는 가장 별난 손님 이야기

"동물원에서 동물의 배설물을 수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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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시앵. 모든 사진: HENRY GIGGENBACH

초면인 상대 두 명과 격렬한 스리섬(3명이 동시에 갖는 성관계)을 한다는 이야기는 사실 그렇게 낯설지 않다. 하지만 성관계를 위해 동물원을 찾아갔다면. 오르가슴을 위해 상대의 엉덩이를 촛불로 태웠다면. 별난 성관계를 했다고 할 법하다.

독일 베를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세계 성노동자 박람회(the World of Whorecraft)에서 성노동자들의 다양한 이색 경험을 들었다.

이들이 손님에게 받은 요구 중 가장 별났던 건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이 행사에선 성노동자들의 업무 환경과 인식 개선과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참가자는 대부분 수년간, 업계에서 일한 베테랑들이다.

졸리나,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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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님이 어느 날 풍선 두 개를 서로 문지르라고 하더라고요. 풍선을 즐거운 모습으로 문지르다가 터뜨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요. 그리고선 축제에 같이 갈 수 있는지 물었어요. 그곳에 있는 아이들의 풍선을 제가 터뜨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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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페티시를 지닌 사람이었죠.

물론 성관계와는 큰 상관이 없었어요. 장난스럽게 풍선을 가지고 노는 여성에게 흥분을 느끼나 봐요. 고민하다가 호텔 방이 아니면 어려울 것 같다고 거절했어요. 축제에서 그런 짓을 했다가는 아이들 부모한테 얻어터질 것 같았죠.

니콜,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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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일할 때였어요. 무릎까지 오는 가죽바지를 입은 한 남자가 찾아왔죠. 그러더니 제게 가죽바지를 뜨겁게 만들어줄 수 있느냐고 물어봤어요.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됐어요. 하지만 호기심에 일단 차에 탔죠.

차가 주차장에 들어서니까 앞에 있는 수납공간을 열어보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엔 양초가 들어 있었어요. 양초에 불을 붙이고 촛불을 바지 가까이에 대라고 했어요. 엉덩이를 다 태울까 봐 걱정했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정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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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48

친구가 게이 SM(사디즘·마조히즘) 스튜디오를 운영해요. 그곳에 돈이 많은 손님이 한 명 있었죠. 그분이 자주 스튜디오를 찾았어요. 스튜디오 방의 모든 모서리에는 고리가 있었어요. 이 손님은 고리와 쇠사슬을 연결해 몸에 묶고 방의 가운데에 누웠어요. 다른 남자들이 몸을 범할 수 있도록. 이 손님의 아내도 특별히 마련된 공간에 누워 다른 남자 4명과 광란의 파티를 했어요. 초밥 뷔페도 차려놓고. 저는 이 4명 중 한 명이었어요. 그런데 그 부자 손님이 한 명에게 발기가 지속하는 약을 주입했나 봐요. 그랬더니 쉬는 시간에도 그 친구의 성기가 발기돼 있었죠.

에바,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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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님이 저보고 소파에 누워보라고 했어요. 그리고는 제 발 위에 살며시 담요를 덮어줬어요. 그렇게 우린 같이 영화를 봤죠. 정말 그게 전부였어요.

뤼시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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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제게 와서 오랫동안 꿈꾸던 판타지를 털어놓을 때가 제일 좋았어요. 특이한 페티시를 지닌 손님을 좋아했죠. 하루는 변을 먹는 증상인 호분증(식분증)을 지닌 손님이 찾아왔어요. 변으로 같이 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경험이 많다면서. 근데 거기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고 했어요.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변을 먹는 일보다 더 최악이 없으리라 생각했어요. 근데 놀랍게도 동물의 변을 먹자고 하더라고요. 저는 꽤 오랫동안 그 정도로 변태적인 경험을 한 적이 없었어요. 우린 베를린 동물원에 가서 동물의 변을 모아서 SM 스튜디오로 찾아갔어요.

스테파니,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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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님이 여성용 속옷 가게에 가자고 했어요. 베를린에 있는 백화점에 가서 여러 속옷 가게를 들러 구경을 했죠. 그리고는 탈의실에 같이 들어가서 다양한 속옷들을 입어봤어요. 저는 중간에 탈의실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가게 점원에게 다른 사이즈가 있느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이 남자가 흥분하더라고요. 점원이 우리가 탈의실에 같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요.

본 기사의 출처는 VICE Germany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