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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트럼프 계정 영구 정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을 검토한 결과 폭력을 조장한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게티이미지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중독자’라고 불릴 만큼 트위터를 메가폰으로 삼아 소통했다. 또 트위터를 도구로 적극 활용하면서 ‘트위터 정치’를 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개인 계정의 구독자는 약 8900만명에 달했다. 그런데 이제 그 도구를 영영 잃게 됐다.

트위터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최근 트윗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폭력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계정을 영구적으로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주 끔찍한 사건(국회의사당 습격)이 일어난 뒤로 지난 6일 트위터의 규정을 추가로 위반할 경우 이와 같은 방침을 내리겠다고 미리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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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지난 6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을 습격해 의원들이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도난당했다”며 거짓 주장을 담은 영상을 반복해 게시했다. 또 시위대가 “매우 특별하다”고 치켜세웠다.

트위터뿐 아니라 페이스북과 유튜브도 해당 영상을 곧바로 삭제했다.

페이스북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최소 2주 권력 이양이 될 때까지 무기한 정지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일 “긴급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을 삭제하는 등 필요한 긴급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삭제하는 게 폭력의 위험을 줄인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삭제했다”며 “트럼프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한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자신의 계정에 “무엇보다 대통령이 재임 기간 계속 우리 서비스를 쓰면 생기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정지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