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성인물 사이트 ‘폰허브’ 모회사 마인드기크의 최고 경영진이 사임한다.
폰허브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페라스 안톤 최고경영자(CEO)와 데이비드 타실로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최고 경영진이 14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최고 경영진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주주로서는 여전히 남아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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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허브는 성명을 통해 “회사의 장기 성장이라는 전략적인 방향에 맞게 대체자를 찾는 동안에는 마인드기크의 다른 경영진이 일일 업무를 맡아 진행한다”고 전했다. 폰허브는 “이번 최고 경영진 교체 과정이 올해 초부터 진행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안톤과 타실로는 2013년 원소유주 파비안 틸만으로부터 마인드기크(당시 ‘맨윈’)를 인수했다. 두 사람은 당시 맨윈의 고위직 관리자로 일하고 있었다. 마인드기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포르노 사이트인 폰허브를 비롯해 유폰, 레드튜브, 브라저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이 최고 경영진에서 사임하기로 한 구체적인 이유는 성명에 담겨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포르노에 반대하는 단체의 압력이 커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안톤과 타실로는 역사상 포르노 산업이 가장 큰 위기를 맞았을 때 회사를 운영해왔다. 많은 영역 중에서도 폰허브를 창구로 웹사이트 기반의 온라인 포르노 분야를 장악하는 데 중점을 뒀다. 폰허브는 2020년에 성노동 반대 단체 ‘엑소더스 크라이’가 진행하는 사이트 폐쇄 운동과 폰허브와 포르노 산업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의 격렬한 저항과 반대에 직면했다. 또 글로벌 신용카드사 비자와 디스커버, 마스터카드는 폰허브가 여성과 아동을 찍은 불법 촬영물로 돈을 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라 폰허브에 결제 서비스를 중단했다.
폰허브의 콘텐츠 파트너 ‘걸스 두 폰(Girls Do Porn)’의 피해자 50명은 지난해 마인드기크가 영상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고소했다가 합의하기도 했다. 안톤과 타실로는 같은 해에 캐나다 의회에 출석해 학대 등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이 의회에 출석했을 때 안톤의 캐나다 몬트리올 저택이 방화로 불타기도 했다.
폰허브는 성명에서 “경영진 교체는 마인드기크가 창작자를 위한 콘텐츠를 늘리고 수익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던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산업에서 앞서나가려고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웹사이트 기반 포르노 분야에서 우리의 영향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폰허브는 “마인드기크는 현재 모델 수십만명에게 생계를 유지할 기회를 준다”며 “비즈니스 라인을 늘려 이런 사람을 대폭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