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

남편의 부활을 믿고 장례를 거부한 부인 39명

이 남성은 부인 39명, 자녀 94명, 손주 33명을 두고 별세했다.
Pallavi Pundir
Delhi, IN
24.6.21
일부다처제 남편 부활 부인 죽음 장례 인도
지오나와 그의 가족이 2011년 인도 동북부 미조람주의 한 마을에서 단체 가족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리처드 그레인지/게티이미지

부인 39명, 자녀 94명, 손주 33명을 둬 세계 최대 가정의 가장이라고 불린 남성이 있다. 이 남성이 얼마 전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그런데 아직 끝나지 않은 문제가 있다.

문제는 바로 부인 39명이 남편이 부활할 것이라고 믿고 매장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인도 동북부 미조람주에 살던 대가족의 가장 지오나는 지난 13일 세상을 떠났다. 남성이 이끌던 200명에 가까운 대가족은 이미 현지에서 언론 보도로 유명세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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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 프리랜서 기자 HC 반랄루아타는 VICE와 인터뷰에서 “부인들은 남편이 부활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오나는 일부다처제를 실천하는 기독교의 한 종파를 이끌었다. 이 종파의 대변인은 “지오나의 몸이 아직 따뜻해 가족들이 보낼 준비를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랄루아타 기자는 “마을 사람들이 이틀 뒤 울음바다 속에서 장례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지오나의 죽음은 그가 살던 마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오나는 신자가 2500명인 종파의 수장이면서도 세계 최대 가정의 가장으로 알려졌다. 그가 살던 마을의 사람들은 그와 가족들을 보러 온 관광객에게 의존해 생계를 유지했다. 그의 가족과 연보라색 집, 박물관처럼 꾸며진 공간을 보러왔던 사람이 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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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나가 생전 가족들과 살았던 연보라색 4층 주택. 사진: 리처드 그레인지/게티이미지

그의 죽음을 발표한 건 지역의 주지사였다.

2007년부터 지오나가 이끄는 종파의 신자였던 남성 랄릴탕가는 “그가 죽기 일주일 전부터 몸상태가 급속도로 안 좋아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가 코로나19에 걸린 건 아니었다”며 “마지막 숨을 거둔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심한 구토와 설사를 했다”고 회상했다.

반랄루아타 기자는 “지오나가 대가족과 종파의 규칙을 정하던 신과 같은 존재였다”고 설명했다. 미조람주는 웹사이트를 통해 “미조람주의 인구 130만명 대부분은 장로교 신자인데 그가 이끌던 종파는 장로교의 한 분파”라고 밝혔다. 종파는 지오나의 조부가 1942년 설립했다. 지오나는 종파 설립자의 장손으로서 1997년부터 종파를 물려받아서 이끌기 시작했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지오나의 두 아들 중 한 명이 자리를 물려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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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나의 부인 일부가 2011년 식사 재료를 들고 있다. 사진: 사진: 리처드 그레인지/게티이미지

지오나는 일부다처제를 따르고 교육과 위생 관리, 봉사 활동을 장려했다고 전해졌다. 

사실 일부다처제는 1956년 인도에서 이슬람교를 제외한 다른 모든 종교에서 금지됐다. 하지만 이들 가족은 법적 문제를 겪지 않았다. 정치인들은 오히려 지오나 가족과 마을 사람의 표를 얻기 위해 지역을 찾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들 가족을 타인을 권좌에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있는 ‘킹 메이커’라고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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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지오나의 집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두고 여러 가지 외설적인 추측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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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나가 2011년 부인 일부와 함께 쉬고 있다. 사진: 리처드 그레인지/게티이미지

하지만 반랄루아타 기자는 “이 가족은, 특히 지오나는 극도로 언론 노출을 꺼렸다”며 “말수가 없어 인터뷰를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퍼레이드와 축하 행사가 열렸던 그의 호화로운 생일에도 타인을 앞세워 연설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진실은 그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Pallavi Pund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