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ironnement

연어 초밥 빼닮아 ‘스타’ 된 신비한 바다 생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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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연어 초밥을 빼닮은 바다 생명체가 있다. 친숙한 외모를 뽐내며 수족관 스타가 됐다. 등갑의 주황색과 흰색 줄무늬를 보면 영락없이 연어 초밥이나 새우 초밥과 흡사하다. 검은색 구슬 같은 눈과 흰색 얇은 반투명 다리를 봐야 초밥이 아니라고 알 수 있다.

이 희한한 생명체는 지난 7월 말 일본 후쿠시마현의 아쿠아리움 ‘아쿠아마린 후쿠시마’에 등장해 ‘인기 스타’로 자리를 잡으면서 전국에서 수많은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당시 날마다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해 아쿠아리움도 임시 휴업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쿠아리움 직원들과 팬들은 걱정에 휩싸였다. 생명체의 수명에 관한 정보가 없어서 언제라도 죽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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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은 약 두 달 후인 지난 1일 재개장했다.

아쿠아리움 사육사 히비노 마이는 VICE에 “작은 생명체가 견뎌줘서 다행”이라며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걱정했었다”고 전했다.

이 생명체는 2~3cm에 불과한 무척추 생물이다. 넓게 보면 게나 새우, 바닷가재 같은 갑각류다. 또 바닷가 방파제 같은 곳에서 보이는 갯강구와 같은 등각류이기도 하다.

등각류는 1만 종 이상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많은 종만큼 서식지, 먹고사는 방법도 다양하다. 동물의 사체를 먹기도 하고 기생충처럼 다른 생물의 장기에 붙어살기도 한다.

아쿠아리움에 따르면 연어 초밥을 닮은 생명체는 다른 바다 생물에 기생해 살고 있다. 하지만 어부의 그물에서 잡혀 왔기 때문에 무엇에 기생해 사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생명은 일본 홋카이도의 해안 마을 라우스 인근 바다 수심 800~1200m에서 발견됐다.

사육사는 이 생명체가 배가 부르면 배가 나오고 배고프면 배가 평평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가 아직도 불러 보여서 한동안 먹이를 줄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기생하면서 먹은 것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등갑의 밝은 분홍색을 두고는 “원래 기생해서 사니까 붙어살던 물고기의 색깔이 옮겨 왔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원래 등각류는 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사육사는 “소셜미디어에 생명체의 사진을 게시한 후로 손님들이 직접 찾아와서 ‘정말 초밥처럼 생겼다’고 감탄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게시글은 트위터에서 ‘좋아요’ 약 2만8000개를 받고 공유가 1만3000번 넘게 됐다.

‘아쿠아마린 후쿠시마’에는 이외에도 해달과 청개구리, 가오리, 말미잘 등이 산다.

Hanako Montgom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