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가 세계 최초로 생리용품을 전면 무상공급한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지난 24일 생리용품을 무상공급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4년 넘게 전국적으로 생리용품을 무상으로 지급하자는 운동이 벌어진 결과다. 이로써 모든 지방의회는 누구나 생리용품에 자유롭게 접근하도록 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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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을 발의한 노동당 모니카 레넌 의원은 투표 전날 “모든 여성의 존엄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레넌 의원은 수년간 생리용품 무상 지급 운동을 벌였다.
법안은 생리 빈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여성단체 위민포인터네셔널은 2018년 스코틀랜드 여성의 5분의 1이 생리 빈곤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청년 단체 영 스콧은 2018년 여학생의 4분 1이 생리용품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 이들은 신문이나 옷, 양말을 대용으로 쓰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2016년 생리용품을 사지 못하는 가난한 여성들이 신발 깔창을 생리대 대용으로 쓴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모금 운동이 벌어졌던 일이 있었다.
법안 통과로 스코틀랜드 여성들은 누구나 생리용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코틀랜드뿐 아니라 영국의 많은 학생도 올 초부터 생리용품을 제공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