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역대 가장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태양 표면에서 약 7700만km 떨어진 위치에서 포착한 태양의 사진을 공개했다.
Videos by VICE
인류 역사상 전례 없이 태양을 밀접하게 찍은 사진은 지난 2월 발사된 태양 탐사선 ‘솔라 오비터’가 지난 5월 근일점(태양의 둘레를 도는 행성의 궤도 위에서 태양에 가장 가까운 점)을 처음 통과해 지난달 중순까지 관측 장비 10대로 촬영한 결과물이다.
ESA의 천체물리학자 대니얼 뮐러 박사는 회견에서 “인류는 카메라로 태양에 이렇게 가까이 간 적이 없다”며 “2년 내 더 가까운 곳에서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솔라 오비터’가 이 사진들을 촬영한 지점은 대략 태양과 지구 사이의 중간 지점 정도다. 태양 표면에서 작은 규모의 폭발 현상인 ‘캠프파이어’가 벌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캠프파이어’의 원인이나 특성은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부분은 태양을 둘러싼 가장 큰 궁금증인 이 질문을 푸는 결정적인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왜 태양 대기나 광환(코로나)이 태양의 표면보다도 훨씬 더 뜨거운 걸까?’
‘캠프파이어’는 그동안 알려진 태양 폭발(태양 플레어)보다 수백만 배는 강도가 약하다. 물론 ‘솔라 오비터’가 더 관찰을 해봐야겠지만 광환의 열원일 가능성도 있다.
‘솔라 오비터’는 현재 태양 주변의 궤도에 자리 잡는 ‘순항 단계’인데 향후 1년은 태양계의 가장 안쪽 행성인 수성의 궤도 안으로 들어가는 ‘과학 단계’에 들어간다. 탐사선은 2030년까지 우주에서 태양을 관측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솔라 오비터’ 말고도 2018년 나온 NASA의 ‘파커 솔라 프로브’가 태양을 관측하고 있다. 2025년까지 태양 표현에 약 690km까지 다가가서 가까이 다가갈 전망이다.
그렇지만 ‘파커 솔라 브로브’가 태양에 그만큼 근접하게 다가가면 카메라가 작동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촬영하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최첨단 장치로 최소한 태양 대기 내부의 자세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구에서도 태양을 관측하는 장치가 있다. 최근 하와이에서 시험가동 중인 세계 최대의 ‘대니얼 케이 이노우에 망원경(DKIST)’이 지구에서 태양을 관측하고 있다. 장치는 지난 1월 태양을 촬영한 사진 중 역대 최고 화질의 사진을 찍었다.
우주의 태양 탐사선과 지구의 망원경이 태양의 미스터리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뮐러 박사는 성명에서 “사진을 보고 정말 기쁘다”며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본 기사의 출처는 VICE U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