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데이하면 귀신이 떠오른다. 고대 켈트족은 죽은 자들의 영혼이 돌아다니는 날이 있다고 생각해 이날에 귀신 복장을 하고 이들의 접근을 막았다. 이 풍습에서 시작한 날이 핼러윈 데이다.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오싹한 그림을 모아봤다.
모두 러시아 화가 베르그보크트레의 작품이다. 작가는 잉크를 사용해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으스스한 그림을 그린다. 사실 이게 그의 블로그를 통해 알 수 있는 모든 정보다. 하지만 더 궁금해서 인터뷰 요청을 했다. 그랬더니 작가는 이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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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을 거예요.”
좋은 답변은 아니었지만 동시에 완벽한 답변이었다. 모호함이 작품에 공포감을 더해줬기 때문이다. 처음 소셜미디어 피드에서 작품을 봤을 때 소름 끼치는 모호함에 즉시 매력을 느꼈다. 그런데 인터넷에 작품 설명은 물론 작가 정보조차 거의 없었다.
그래서 작가를 더 인터뷰하고 싶었다. 작가는 결국 질문에 답을 해줬다. 답은 짧고 분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가와 작품의 미스터리에 호기심을 더해준다.
VICE: 자기소개를 부탁할 수 있을까요? 나이는 어떻게 되시나요?
베르그보크트레: 저는 러시아 남성입니다. 대부분의 나이보다 위일 겁니다.
어떻게 그림을 그리게 되셨나요? 순수 미술을 전공하셨나요?
저는 사실 아무것도 모릅니다. 특히 예술 분야에는 그렇습니다.
그림은 뭘 표현하려고 한 건가요?
뭔가에 대한 저의 관점과 의견, 태도를 그렸습니다.
으스스한 그림에 왜 빠지게 됐나요?
제가 생각하는 무서움은 좀 다릅니다. 공포는 매력적이지도 불쾌하지도 않습니다.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나오나요? 제가 볼 땐 악몽처럼 보입니다.
그건 말하자면 깁니다.
두려워하는 게 무엇인가요?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뭔가에 화가 나 있는 건가요?
이건 분노에 대한 분노입니다.
인터넷에 작가 정보가 많이 없습니다. 왜 그런 겁니까?
많은 정보를 올려 다른 이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Julian Morgans, 모든 그림: Vergvokt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