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독특하고 특이한 결혼 문화가 많다. 어떤 커플들은 청혼을 위해 플래시몹을 진행하거나 드론을 이용해 결혼식을 촬영한다. 또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청혼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교도 안 되게 특이한 문화가 있다. 일부는 숲이나 차를 배경으로 구강 성교(오럴 섹스)하는 모습을 연출해 결혼사진을 찍는다. 보통 얼마나 성적으로 개방적인지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커플들이 이런 평범하지 않은 콘셉트의 사진을 촬영한다.
네덜란드 사진작가 미셸 클루스테르는 19금 커플 사진을 찍는 작가다. 작가의 독특한 사진은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을 끌었다. 우거진 숲속에서 신랑은 서 있고 신부는 신랑 앞에서 웅크리고 앉아 사진을 찍는다. 과하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새롭다고 환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영국인 신혼부부 커플인 마크와 사만다 시먼스도 지중해 키프로스 섬에서 해가 질 무렵 차를 배경으로 구강 성교하는 모습을 연출해 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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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영국 커플도 그리스의 교회에서 약혼식을 올린 후에 구강 성교하는 모습을 연출해 사진을 찍었다. 커플 매슈와 칼리 룬은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이 교회 주변에서 촬영한 뒤로 현지의 한 주교가 교회에서 모든 외국인 커플의 결혼을 금지했다.
커플은 영국 매체 더선과 인터뷰에서 “시늉만 냈고 웃자고 한 일이었다”며 “그리스 사람들이 과잉 반응을 했다”고 해명했다.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던 한 커플은 외국인 커플의 결혼식이 금지된 뒤 커플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이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결혼사진을 찍는 사진작가 본인은 이런 트렌드를 어떻게 생각할까. 도대체 왜 이렇게 논란이 될 만한 사진을 찍겠다고 결심한 것일까.
클루스테르 작가는 VICE와 인터뷰에서 “내가 사진을 처음 찍기 시작한 사람이 아니다”며 “2016년 미국 웹사이트에서 이런 사진을 처음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내가 찍은 사진들이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이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클루스테르 작가는 “전 세계 작가로부터 아이디어가 좋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강 성교하는 모습의 커플 사진을 촬영하는 작가로 알려지는 것보다 아름다운 사진을 찍는 작가로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구강 성교를 실제로 하는 사진을 찍는 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달가워하지 않았다. 클루스테르 작가는 “제안이 온다면 거절할 것”이라며 “포르노를 촬영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남성이 여성에게 구강 성교를 해주는 연출 사진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물론! 그렇게 하려는 커플만 있다면 작업하고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