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키 선수에게는 2022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8위밖에 할 수 없었던 순간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웠던 순간이 있었다. 바로 경기 중에 민감한 부위가 얼어버릴 만큼 추웠을 때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 경기에 출전했던 핀란드 선수 레미 린드홀름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경기 중 바람이 거세고 날씨가 추워 음경이 얼어붙는 듯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드홀름은 “어떤 신체 부위가 얼어붙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껏 경기 중에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참아내는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가 경기 중 동상이나 신체가 얼어버리는 일을 겪는 건 흔하다. 어떤 선수들은 손가락 피부가 벗겨지거나 발가락이 절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스웨덴 선수 칼레 할바르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지난해 핀란드에서 열린 경기에 참가했다가 경기 중에 음경이 얼어붙는 듯한 고통을 참아내야 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남극 탐험가 앨릭스 브레이저도 2016년 1770km의 트레킹 중 비슷한 상해를 입었다.
흔히 ‘극지방의 음경’이라고 불리는 증상이다. 그는 블로그 게시물에 “‘극지방의 음경’ 현상은 웃기게 들리지만 실제론 매우 끔찍하다”며 “시리고 고통스럽다”고 적었다.
특히나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극심한 한파가 몰아닥치는 가운데에서 진행됐다. 주최측은 선수들 동상을 우려해 경기를 한 시간 미루고 50km 코스를 30km로 줄였다.
린드홀름은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휴대용 손난로(핫팩)를 중요 부위에 대고 있었다.
그는 “경기 후 중요 부위가 따뜻해지면서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Heather 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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