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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떡 튀김: 물을 고체 덩어리로 만들어 튀긴 요리

유튜버들이 요즘 상상치 못한 재료를 튀겨 음식을 만들고 있다.
SJ
Mumbai, IN
11.4.21
물방울떡 튀김 알긴산칼슘 알긴산나트륨 음식
사진: 유튜브 The Action Lab 캡처

‘물방울떡(오호) 튀김’이라고 들어보셨는지.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 음식’이면서도 맛이 그리 있기도 어려운 저지방 음식이다. 물방울을 튀긴다고 하면 단순히 물을 끓인다는 말을 달리 표현한 거로 생각할 거다. 하지만 그냥 물을 끓인 게 아니다.

물에 알긴산칼슘이란 화학 물질을 넣어 젤리 같은 동그란 고체 덩어리로 만든 다음에 그걸 밀가루와 빵가루, 계란(계란을 먹지 않는 비건이거나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취향에 따라 뺄 수도 있다)에 묻혀 튀김 옷에 입힌 뒤 기름에 넣어 튀긴 음식이다.

음식은 2016년 온라인에서 유튜버이자 요리사 조너선 마커스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영상에서 물방울을 밀가루와 빵가루, 계란에 입혀 땅콩기름에 넣어 튀겼다. 5년 후 코로나19로 세상이 바뀌자 유튜버들이 새로운 재미를 찾아 이 요리를 만드는 영상을 유행처럼 올리고 있다.

화학공학자이자 유튜브 ‘디 액션 랩스(The Action Labs)’의 운영자 제임스 오길은 VICE에 “먼저 우리가 마시는 물을 먹을 수 있는 요리로 바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며 “또 그걸 기름에 튀긴다는 것 자체가 웃기고 코믹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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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물을 튀긴다는 생각은 엉뚱할 뿐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꽤 위험할 수도 있다.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기 때문에 물방울에서 약간의 물이 새어 나오더라고 기름이 바깥으로 크게 튀어나오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오길은 요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최근 물방울떡 튀김을 첫 번째 시도 만에 성공적으로 요리하는 영상을 올렸다. 오길은 자신의 구독자들에게 요리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설명해주기도 했다. 

그는 “유튜버 중에는 이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 많지만 과학적 원리를 설명해주지 않는다”며 “알긴산나트륨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화학적 원리를 배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길은 이 요리 영상을 통해 재미와 과학 수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는 “그렇지만 요리는 정말 맛이 없었다”며 “무맛에다가 짜고 끈적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최근 상상하기 힘든 음식을 튀기고 있다. 물에 타서 마시는 과일향 주스 분말 쿨에이드에서부터 드라이아이스도 튀겼다. 이런 엉뚱하고 새로운 시도는 요즘같이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게 바로 18세 요리사이자 총 4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틱톡커 에이탄 버내스가 음식 트렌드에 주목하는 이유다. 그는 상상하지 못한 음식을 만든다.

버내스는 VICE에 “어렸을 때부터 뭔가 튀겨야 할 경우를 대비해 기름을 준비해 뒀다”며 “그런데 구독자들이 물방울 튀김을 얘기해줬을 때 정말 농담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요리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재료로 튀김 실험을 해보고 싶어 했다. 하지만 기이한 실험을 많이 했던 그에게도 물방울 튀김 만들기는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그는 “다른 이들은 대부분 알긴산나트륨을 썼는데 빵을 만들 때 써보니까 쉽게 깨지기 쉬운 약한 물방울이 만들어졌다”며 “그래서 해조류 우뭇가사리를 써봤다”고 설명했다. 버내스가 물방울 튀김을 만든 건 구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요리 실험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 버내스는 “많은 아시아 요리가 우뭇가사리를 재료로 쓰는데 요리하면서 음식뿐 아니라 문화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이 요리를 메뉴에 넣을지는 의문이다. ‘해파리맛’ 같다고 했기 때문이다.

Shamani Jos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