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고 골도 터지지 않았지만 축구 팬 2만6000명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여 설렘과 환희를 나눴다.24일 밤 현장에서 만난 팬들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이태원 참사에 따른 야외행사 취소로 표출하기 어려웠던 기쁨과 설렘의 감정을 마음껏 뿜어내는 것처럼 보였다. 시민들은 이태원 참사로 취소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거리응원에서 ‘아리랑’과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르며 우루과이 선수들에 맞서 싸우는 선수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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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에선 설렘과 함께 긴장도 느껴졌다. 경찰은 앞서 경찰관 41명과 기동대 8개, 특공대를 투입해 안전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광장을 5개 구역으로 나눠 인파를 분산했고 호루라기를 불며 인원을 통제했다. 예상 1만5000명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몰렸지만 대형 혼란이나 사고가 발생하진 않았다.사진작가 이강혁이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응원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