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S

몸매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양 중 한 마리에 오른 양

이 양은 몸매로 호주에서 30여년 만에 최고가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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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 이상에 거래된 양. 사진: 유튜브 캡처

기사의 메인 사진을 한 번 유심히 들여다보자. 사실 처음에는 사진이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양을 그린 그림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양은 실제 있는 매우 비싼 양이다.

이 숫양은 지난 28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24만호주달러(약 2억2200만원)에 팔렸다. 이로써 1989년 이래로 호주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양으로 기록됐다.

그런데 여기에 흥미로운 점이 하나 더 있다. 양은 식용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에 자기 유전자를 지닌 자손을 널리 퍼뜨리는 임무를 맡아 수행할 예정이다.

양을 구매한 엘리트오스트레일리안화이트연합의 스티브 페데릭은 호주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키우고 있는 번식용 양들과 교미하도록 하겠다”며 “이 양의 훌륭한 유전자를 이용해 번식용 숫양을 더 훌륭히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페데릭은 “양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어린 숫양 중 성장이 가장 빠르다”고 전했다. 이어 “근육량이 엄청나다”며 “몸매가 균형 잡혔고 근육이 탄탄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양은 세계 최고가에 팔린 양은 아니다. 2020년 스코틀랜드에서는 양 한 마리가 36만8000파운드(약 6억원)에 거래됐다. 당시에도 몸매가 좋다는 이유에서였다.

모델 같은 몸매의 양을 잡는 사냥꾼이 있다고 해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