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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기 총리로 정해진 스가, 아베 정책 계승할 전망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6일 새로운 일본 총리에 오른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도쿄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 AFP.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 총리 뒤를 잇는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다.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집권 여당 자민당이 스가를 차기 당 총재로 선출했기 때문이다.

스가는 16일 임시 국회에서 정식으로 제99대 총리로 선출돼 내각을 발족할 예정이다.

사실 스가의 당 총재 당선은 놀랄 일이 아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이번 일을 예견했다. 아베 총리를 보좌하면서 내각의 이인자로 오랜 기간 당에서 입지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2012년 12월 26일 아베 총리가 취임한 후 7년 8개월여만에 총리가 바뀌는 셈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건강 문제로 사임을 밝혔다. 스가는 총리의 잔여 임기인 내년 9월까지 아베 정권의 정책을 이어 시행할 전망이다. 한일관계도 당분간 변화가 없어 보인다.

NHK방송은 14일 스가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535표 중 377표를 얻어 70% 이상의 압승으로 총재 자리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아키타현 유자와시에서 태어난 스가는 라이벌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을 눌렀다.

스가가 총리에 오르면 경제 정책뿐 아니라,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 올림픽을 모두 책임지고 지휘해야 한다.

일본 전문가 유키 타쓰미 스팀슨센터(미국 민간연구 기관)장은 앞서 VICE와 인터뷰에서 "아베가 1년 전 사임했더라도 지금과 상황이 많이 달랐을 것"이라며 "당은 현재 다른 비전이나 철학을 지닌 새로운 리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