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 중독 자위 행위 바이브레이터 우울증
사진: Taras Chernus / Unsplash
Confessions

우울하거나 긴장할 때마다 자위하는 여성의 고백

“우울증 완화에 약과 상담은 도움이 안 됐지만 손가락은 도움이 됐습니다.”
Shamani Joshi
as told to Shamani Joshi
Mumbai, IN

고백하자면 저는 자위하고 싶다는 충동을 자주 느낍니다. 특히 우울하거나 긴장할 때 느낍니다. 무서울 때도 그런 생각이 자주 듭니다. 솔직히 인터뷰 전에도 자위했습니다.

처음 자위를 시작한 건 사춘기 전이었습니다. 아마 10살에서 11살 정도 됐을 무렵이었죠. 사춘기도 안 된 소녀가 혼자 클리토리스를 만졌다는 게 충격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땐 성적인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우연히 만지다 보니 마음이 굉장히 편해졌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울증을 앓았죠.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의 다툼과 별거, 수많은 이사. 제 편이 없다고 느끼며 컸습니다.

다행히 상태는 아주 심각하진 않았습니다. 통제 가능할 정도의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통제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것.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고 감정을 제어하는 방법이 모두 다릅니다. 저는 우울한 날 음악을 들으면 눈물이 나고 비슷한 걱정을 수천 번씩 합니다. 하지만 자위하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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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상하게 본다는 걸 잘 압니다. ‘진짜 이상한 여자 아니야? 자위 중독에 불과한 걸 정신 건강 핑계를 댄다고?’ 이런 비난을 10년 가까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만의 방법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걸 알기까지. 너무 오랫동안 타인의 생각이 절 지배하도록 놔뒀습니다. 상담을 많이 받아 받지만 어떤 전문가도 상황을 완벽히 알지 못했습니다. 항우울제도 먹어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제겐 약과 전문가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영화 보고 파티에 가고 식사하면서 가짜 미소를 지을 때마다 우울증은 깊어졌습니다. 음주랑 흡연도 해보고 성관계도 해봤지만 어느 것도 자위만큼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온전히 제게 의존하기로 했습니다.

자위가 정신 건강에 어떻게 도움이 된 건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끊임없이 휘몰아치는 슬픔과 생각의 속도를 줄여주고 심지어 멈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직장에서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자위를 합니다. 퇴근하자마자 속옷을 벗고 시작합니다. 자위는 제가 가슴 아픈 일을 겪었을 때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손가락은 절 파괴하는 부정적인 생각에 맞서 전쟁하듯이 중요 부위를 만집니다. 제게 자위는 마음의 평온을 밝혀주는 스위치입니다. 고통을 잊기 위해 자위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자위는 실제 우울증 완화에 효과가 있습니다. 마음을 평온하고 평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자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선을 넘은 적이 많습니다.

때로 너무 자위에 많이 의존할 때도 있습니다. 또 집이 아닌 공공장소에서 하면서 선을 지나치게 넘었던 적도 있다고 고백합니다. 식당이나 회사에서도 한 적이 있습니다. 2번이나 공공장소에서 자위하다가 걸렸습니다. 그런데도 행동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스스로 해가 되지 않고 주변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우울증이 성욕 감퇴에 영향을 주지 않느냐.’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물론 기분이 안 좋으면 성욕에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전 수년간 슬프거나 나쁜 소식을 들을 때마다 자위하는 게 습관이 됐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조언은 좋은 바이브레이터에 아끼지 말고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도구를 쓰면 성욕에 상관없이 자위할 수 있습니다.

자위는 유희를 위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정신 문제를 위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다행히도 저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자위하면서 우울한 기분을 날릴 수 있습니다. 제 방법이 모두에게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길 권합니다. 드라마 몰아보기나 운동, 명상이 자신만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남의 말은 덜 들어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행복은 당신에게 달렸으니까요.

제 경우 행복은 손가락에 달려 있었습니다.

본 기사의 출처는 VICE IN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