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헬리콥터가 지난해 12월 31일 호주 빅토리아주의 깁스랜드 지역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주민들은 해안 지역으로 대피했다. 사진: STATE GOVERNMENT OF VICTORIA / AFP
Environment

'지구 종말' 영화에 나올 법한 호주 산불 상황

호주의 재난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짙은 주황빛 하늘과 연기, 유독가스에 둘러싸인 주민들은 두려움에 빠졌다.
Gavin Butler
Melbourne, AU

호주가 불타고 있다. 산불은 지난 몇 개월 동안 500만 헥타르 이상의 면적을 휩쓸었다. 최소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주에만 7명이 숨졌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만 동물 4억8000만 마리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 1500채 이상이 무너졌다.

이웃 나라인 뉴질랜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질랜드의 광대한 지역이 연기와 유독가스로 휩싸였다. 최근 호주 수도 캔버라는 세계에서 공기가 가장 나쁜 도시로 꼽혔다. 많은 지역의 하늘이 짙은 주황빛으로 물들었다. 대낮에 하늘이 검게 변하기도 했다. 불길은 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호주 당국은 예비군을 함께 국방력을 총동원해 진압에 힘쓰고 있다. 당국은 호주 역사상 이렇게 많은 예비군이 소집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현실은 지금까지 기록과 수치를 넘어 급격하게 악화 중이다. ‘종말’이라는 단어도 사람들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당국은 건조한 바람과 열기에 따른 화염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금보다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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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화염 지역에서 나오는 영상은 호주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 호주 역사상 최악의 기후 재앙으로 현지 주민들은 공황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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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이 지난 4일 뉴사우스웨일스주 베이루트에서 연기에 뒤덮인 채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지역 주민 수십만명이 화재로 집을 잃었다. 사진: PETER PARKS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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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타버린 차량이 6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한 지역에 서 있다. 호주 당국은 이날 화재 진압을 위해 세 개 주에 예비군을 긴급 투입했다. 사진: SAEED KHAN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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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이 지난해 11월 시드니에서 350km 떨어진 지역에서 자신의 재산을 화염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하고 있다. 사진: PETER PARKS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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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뒤덮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리치먼드밸리를 상공에서 바라본 모습.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의 결과로 극단적인 변화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SAEED KHAN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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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이 지난해 12월 호주 시드니에서 100km 떨어진 지역에서 화재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산불은 호주에서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번 산불이 여느 해에 일어난 산불보다 일찍 왔고 그 규모도 훨씬 더 크다고 진단했다. 원인으로는 계속된 지구 온난화가 촉발한 지속된 가뭄과 기후 변화를 꼽았다. SAEED KHAN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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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민들이 지난 3일 호주 해군에 구조돼 배를 타고 빅토리아주 말라쿠타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 SHANE CAMERON / ROYAL AUSTRALIAN NAVY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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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은 지난해 12월 18일 시드니에서 130km 떨어진 다건에서 재난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사진: SAEED KHAN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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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호주 동남부 쿠마의 하늘이 연기로 인해 짙은 주황빛으로 물들었다. 당국은 이날 예비군 3000여명을 산불 진압을 위해 소집했다. 사진: SAEED KHAN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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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서 150km 떨어진 지역 주민들이 지난해 12월 19일 거대한 산불을 지켜보고 있다. 당국은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 PETER PARKS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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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의 출처는 VICE AU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