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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승자는 아마존 베이조스, '조만장자' 등극 전망

조사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2026년 순재산 1200조원을 넘게 보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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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미국 워싱턴의 한 기자회견장에서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AP Photo/ Pablo Martinez Monsivais, File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초로 순자산 1조 달러(약 1200조원)를 보유한 '조만장자'에 등극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사람들은 베이조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수혜를 입었으면서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고 회사를 비판하는 직원을 해고했다는 이유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영컨설팅 업체 컴패리선은 지난 14일 56세인 베이조스가 62세가 되는 2026년 보유한 순재산이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체는 아마존의 지분 11% 정도를 보유한 "베이조스가 최근 이혼 합의금으로 돈을 크게 잃었지만 지난 5년간 베이조스의 순자산이 해마다 34%씩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해 그렇게 전망했다"고 밝혔다.

업체는 베이조스 다음으로 조만장자에 등극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는 중국 부동산 거부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이라고 내다봤다. 2027년 조만장자에 등극한다고 전망했다. 다음으로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를 꼽았다. 2030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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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는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하면 베이조스의 조만장자 등극이 더 앞당겨질 수 도 있다. 올해 1분기 아마존은 약 750억 달러의 실적을 올려 베이조스의 재산도 함께 불어났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어나면서 전보다 아마존 전자상거래를 통한 온라인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존이 최근 직원을 해고하면서 베이조스의 재산 증식을 비꼬는 소리가 많다.

트위터 이용자 알렉시스 이저벨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속 장면을 공유하면서 "베이조스가 조만장자가 되는 동안 미국인 실업자가 3300만명을 넘어섰고 2700만명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병원 등 의료시설 이용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인 킴벌리 니콜 포스터는 "세계 경제 붕괴는 베이조스를 조만장자로 만들고 있다"며 "그러는 동안 아마존 직원들은 화장실 갈 틈도 없이 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베이조스는 이달 초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는 역대 가장 힘든 난관"이라며 "40억 달러(약 5조원)를 코로나19 관련 직원과 고객들을 위해 쓰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지난 14일 "안면 보호대를 대량 생산해 몇 주에 걸쳐 원가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 직원들은 지난 몇 달간 파업을 벌였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데도 회사가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창고 직원들의 시위를 주도한 직원 크리스 스몰스는 지난 3월 결국 아마존에서 해고됐다. 직원들은 회사를 비판해 해고당한 것이라고 반발했지만 아마존은 그가 자가격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해고했다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 경영진들이 직원을 비방하는 전략을 세운 메모가 유출됐다. 아마존은 이달 말 창고 직원들을 위해 위험 수당과 초과 근무 수당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왓슨 콜먼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베이조스는 조만장자 등극을 앞두고 있는데 5월 말에야 아마존이 직원들의 위험 수당을 높여준다고 했다"며 "잔혹한 탐욕"이라고 일갈했다.

본 기사의 출처는 VICE U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