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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재택근무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팁이 아니다. 삶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팁이다.

by Rachel Miller
10 3월 2020, 9:03am

삽화: 헌터 프렌치 Hunter French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하는 직장인이 늘어났다. 인터넷에서 재택근무하는 요령을 찾아보면 보통 어떻게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 물론 재택근무할 때 우선순위를 정해 효율성을 높이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회사의 관점이다. 잠시 회사를 잊도록 하자. 자신의 관점으로 돌아와 생각해 보자. 요즘 사무실에 나가지 않고 재택근무하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자신과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다.

재택근무하는 사람들은 보통 집에서도 일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 그래서 일을 너무 많이 하다가 건강을 놓치기도 한다. 하루가 끝날 때쯤에는 머리카락이 기름져 있다. 또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아서 등이 굽어 있고 허리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식일 필요는 없다.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유행하는 때, 지금이 바로 생산성은 덜 생각하고 몸을 챙겨야 하는 시기인지 모른다. 여기 당신을 위한 팁이 있다.

눈뜨자마자 일하지 말자.

재택근무하다 보면 눈 뜨자마자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열 때가 있다. 그렇게 이메일을 확인하다 보면 점심때까지 바람 한 번 못 쐬는 경우가 있다. 출근을 위해 평소 아침에 하는 일을 해도 괜찮다. 일어나서 씻고 조금씩 움직이다가 어느 정도 '사람이 됐다는 느낌'이 들 때 자리에 앉아서 이메일이나 '슬랙'(업무용 메신저)을 열어 보기를 권한다.

출퇴근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으니 샤워보다 목욕하자. 피부관리도 좋다.

목욕은 힐링이다. 물론 하루를 가벼운 거품 목욕으로 시작하는 건 조금 사치스럽고 여유롭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또 얼굴 팩을 붙이는 것도 좋다. 팩 하나를 오전에 붙이고 다른 하나는 오후에 붙이면 된다. 지루할 수 있는 전화회의 시간에 붙이는 걸 추천한다.

최소한 세수와 양치질을 하고 깨끗한 속옷을 입자.

세수와 양치질, 깨끗한 속옷 입기는 역겨운 냄새를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일할 때 깨끗하고 편한 옷을 입자.

재택근무를 다루는 기사는 대부분 집에서도 출근할 때 옷을 입는 게 좋다고 한다. 물론 옷을 입어야 하겠지만 편하지 않은 옷을 굳이 입을 필요는 없다. 일하기 전에 잤던 곳과 일할 공간을 깨끗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바꾸고 일하는 기분이 드는 옷을 입으면 된다.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장소를 생각해 보자.

침대가 편하거나 책상이 없다면 잠자리에서 일하고 싶다는 유혹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오전 8시에 일하기 편한 장소가 오후 3시에는 편하지 않을 수 있다. 집에서 일하는 위치에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미리 장소를 생각해 두자. 예컨대 부엌 테이블에서 소파로 장소를 바꿔서 일할 수 있다. 한 장소에 앉아서 늘어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그래도 굳이 침대에서 일해야 한다면 침대 정리가 필요하다. 작은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든다.

혼자만 있지 말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게 좋다.

집에서 원거리 근무를 하면 다른 사람들과 실제로 소통하기가 쉽지 않다. 혼자 있으면 머리가 멍한 기분이 들거나 긴장을 느끼기도 한다. 바이러스 확산이 문제라면 동료들과 전화나 화상통화를 하면서 고립감을 덜 수 있다. 더 세상과 이어져 있다는 기분이 들고 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점심 식사를 생각해 두자.

점심에 음식이 없어서 과자 봉지를 뒤지는 일만큼 기분 상하는 일이 없다. 아침에 식사를 어떻게 할지 미리 정하고 알람을 설정해 정해진 시간에 실제로 그렇게 먹는 게 좋다.

며칠 원격으로 일하는 경우 미리 음식을 사두는 것도 방법이다. 샌드위치 재료, 통조림, 수프, 계란과 같이 비상식량을 준비해 두면 균형 잡힌 식사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업무 생산성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아도 괜찮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샤워를 하지 않거나 점심을 먹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 사무실에 있을 때도 여기저기서 시간을 낭비한다. 집에 있을 때도 그럴 수 있다. 평소보다 몇 시간 더 일을 일찍 마치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이면 된다.

메신저 활동 상태 이모티콘을 활용해 보자.

'슬랙' 상태 이모티콘이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을 쓰면 좋다. 물론 남용하면 안 되지만. 점심 먹으러 가거나 다른 일을 하는 경우 상태 메시지를 바꾸고 가면 된다.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상사나 동료에게 잠깐 점심을 먹는다거나 산책을 한다고 미리 알려도 된다.

퇴근 시간과 저녁 계획을 미리 정해 둔다.

집에서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과 다르다. 한 번 리듬을 잃어버리면 저녁 시간을 잃어버릴 수 있다. 정시에 로그오프하고 퇴근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정해두고 알람을 설정하길 권한다. 일과가 끝나면 저녁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계획을 정해야 한다. 아프거나 코로나19가 두렵다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봐도 괜찮다. 예컨대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고 미리 생각해 두기만 하더라도 오후 6시에 일을 마치고 나서 수프를 끓이고 있을 거다.

레이철 밀러(Rachel Miller)는 올해 5월 미국에서 나오는 책 'The Art of Showing Up: How to Be There for Yourself and Your People'의 저자다.

본 기사의 출처는 VICE U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