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virus

이탈리아 코로나19로 하루 사망자만 368명, 일일 확진자 사망자 최다

유럽 국경 통제 강화에도 유럽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늘고 있다.
이탈리아 코로나19로 하루 사망자만 368명, 일일 확진자 사망자 최다
이탈리아의 의료진들이 지난 13일 북부 도시 브레시아의 한 병원 임시 병실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 게티이미지 Francesca Volpi/Bloomberg via Getty Image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하루 사망자가 368명에 달해 총 누적 사망자는 모두 1809명으로 늘어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안젤로 보렐리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장은 15일(현지시간) 확진자가 3590명, 사망자가 368명 발생해 총 누적 2만4747명, 180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고령 인구가 가장 많다. 이 점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다. 전 세계 사망자가 6500명 정도인데 이 중 약 30%가 이탈리아에서 나온 셈이다. 이탈리아의 치명률은 7%를 넘나든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세계 평균 3.4%의 2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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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시신이 늘어나면서 시신 수거가 늦어지는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폴리에 사는 한 남성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파트에서 코로나19로 숨진 누나의 시신을 수거해달라고 하소연했다.

이 남성은 47세였던 누나가 지난주부터 코로나19를 앓기 시작했고 건강이 급속히 안 좋아지다가 숨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누나가 사망한 뒤로 어디에서도 시신을 수거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남성은 결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가가 우리를 버렸다”며 “시신을 수거해가라”고 호소했다. 36시간이 지난 후 사람이 와서 시신을 가져갔다고 한다.

이웃 국가인 스페인도 상황이 안 좋은 건 마찬가지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날 확진자가 7844명, 사망자가 292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이날 중국 밖 확진자 수가 중국 확진자 수를 처음 넘어섰다. 중국 당국은 지난주 전염병 최악의 시기가 끝났다고 밝혔다. 중국의 확진자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전 세계 코로나19 추이. 주황색: 중국/ 노란색: 중국 외 국가/ 초록색: 완치자. 존스홉킨스

본 기사의 출처는 VICE U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