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Helios, James R. Eads and The Glitch. Images courtesy the artists
지금 보고 있는 건 밤하늘일까, 아니면 부둥켜안고 있는 커플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다. 화가 제임스 이즈의 작품 ‘헬로 헬리오스’는 만물이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는 듯 그림 속 두 대상이 하나로 느껴지도록 표현했다. 또 다른 화가 더글리치(본명 크리스 맥대니엘)는 이즈가 전설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 영감을 받아 그린 이 작품을 처음 보고 나서 강한 충동이 들었다고 한다. 멈춰있는 작품을 움직이게 하고 싶다고.더글리치는 “처음 이즈의 작품을 봤을 때 내 눈에는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며 “얼마 뒤 이즈에게 연락해 작품에 모핑(이미지를 연속적으로 변화시키는 기법)을 넣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즈는 더글리치의 말을 듣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한번 해보겠다’고 했다”며 “당시엔 협업이 내 마음을 사로잡을 줄 몰랐다”고 전했다.
이때부터 이즈는 더글리치와 기존에 자신이 그린 그림에 모핑 기법을 적용했다. 두 아티스트의 협업이 시작된 것이다. 이즈는 협업하면서 더글리치가 점점 작품의 의도를 파악한다는 걸 느꼈다. 이즈는 “처음엔 작품이 숨 쉬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며 “이제는 살아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더글리치도 협업에 만족했다. 그는 “이즈의 작품은 마음에 평안을 준다”며 “같이 일할 수 있게 해준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둘의 협업은 성공적이었다. 이즈의 기존 작품은 환상적인 느낌을 줬다. 하지만 더글리치가 작품에 움직임을 추가하면서 작품에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큰 생동감을 부여했다.이즈는 “협업이 잘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작품을 창작하는 방식에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둘 다 창작의 과정을 명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작은 우리를 숨 쉬게 해주고 평화를 느끼게 해주는 일종의 피난처”라고 덧붙였다. 다른 사람들도 작품을 보면 “흠뻑 빠져서 이런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즈는 “작품에서 최면에 걸린 듯한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며 “작품 속에 마법이 있다”고 표현했다.이즈와 더글리치의 작품을 더 보려면 이름을 클릭하세요.본 기사의 출처는 VICE U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