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가뭄으로 드러난 폭발물 가득 실린 나치 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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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로 가득 찬 독일 군함 20척 이상이 드러났다. 가뭄으로 강물이 바짝 마르면서다.

2차대전 때 침몰한 나치 독일의 군함은 최근 세르비아의 다뉴브강에서 발견됐다. 강이 약 100년 만에 최저 수위를 기록하면서 군함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다뉴브강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긴 강으로 독일과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을 흐른다.

군함엔 폭발물 1만개 이상이 실려 있었고 그중 다수는 미폭발물이라고 알려졌다. 주민들은 생명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식수 공급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강바닥에 불발탄이 더 남아 있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결과적으로 운항 폭이 대폭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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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군함 관련 책을 쓴 지역 주민 벨리미르 트라일로비치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함대는 세르비아 프라호보 주민들을 위협하는 재앙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 기록적인 고온과 약 10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피해받고 있다. 세르비아 정부는 군함과 폭발물 제거 작업에 3000만 유로(약 400억원)가 든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