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나름대로 돈을 아끼는 방법이 있다.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남는 소스를 몇 개 더 챙기는 방법부터 뷔페에 가서 나중에 먹을 음식을 주머니에 좀 더 챙기는 방법, 쿠폰을 악착같이 모아 서비스를 받는 방법까지. 어떻게 보면 영리하다고 할 수도 있고 구질구질하다고 할 수 있는 이런 행동. 특히 한정된 예산에 맞춰 살아야 할 때 이런 행동이 자연스레 버릇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절약 방법을 물었다.
- “영화관 음식은 비싸서 절대 안 사요. 집에서 만든 팝콘, 근처에서 산 사탕을 준비해요. 매번 가방에 숨기는데 한 번도 안 들켰어요.” — 애나, 입시상담사
- “티백을 두세 번 우려내 차를 마셔요.” — 프레디, 비서
- “세안제나 보습제는 잘라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써요.” — 카라, 작가
- “고기는 슈퍼마켓에서 일요일 밤에 저렴하게 사요. 사람들이 보통 주말 전에 고기를 많이 먹으니까 일요일이 되기 전에 미리 사두잖아요. 일요일 밤에는 남은 고기를 팔아야 해서 싸게 팔아요.” — 데니스, 자동차업계 임원
- “드릴이나 갈퀴 등 각종 도구를 사지 않고 이웃한테 빌려서 써요. 이웃들과 넓게 친하게 지낼수록 더 많은 도구를 쓸 수 있는 셈이죠.” — 에디, 선생님
- “아이 장난감을 손으로 직접 만들어줘요. 딸이 크리스마스에 인형집을 사달라고 했어요. 아내가 해고당해서 그럴 여유가 없었죠. 딸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인형집을 손수 만들었어요. 150cm 높이의 상자 하나를 구해 집에 있던 합판으로 바닥과 여러 방을 나눴어요. 그런 다음 판지를 사서 벽에 벽지로 붙였어요. 딸이 인형집을 정말 좋아했어요.” — 펠릭스, 수리 기사
- “과일이나 쌀을 씻은 물을 식물에 줘요.” — 니콜, 작가
- “아내가 이발을 해줘요. 가끔 아이들에게 제 목욕물을 쓰게 해요. 저렴한 비행기 티켓을 구하려고 더 멀리 떨어진 공항을 선택해요. 외식은 거의 안 해요. 싸게 먹으려고 매장에서 먹지 않고 포장해 와요.” — @dewangibson
-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 매장에 가면 무료 샘플을 받아와요. 파운데이션이나 하이라이터, 보습제 같은 피부 관리 제품의 샘플도 챙겨요.” — 리사, 학생
- “헬스장에 갈 때 빈 플라스틱병을 들고 가서 화장실에 있는 비누를 가득 담아요. 비누 사는 돈도 아끼고 향을 좋아하기도 해서요.” — 이디스, 은퇴자
- “여행할 때 빈 물병을 챙겨 보안 검색이 끝난 뒤에 물을 채워요. 물에서 이상한 맛이 날 때를 대비해 팩 음료수도 준비합니다. 놀이공원에 갈 때도 이렇게 해서 음료수를 돈 주고 마실 필요가 없어요.” — 로라, 시스템 관리자
- “물을 절대 사지 않아요. 환경뿐 아니라 절약을 위해서요.” — 언메시, 작가
- “플라스틱 통을 사는 대신 아이스크림 통을 씻어 재활용해요.” – 매디슨, 학생
- “지퍼락을 헹궈 재활용해요. 더는 못 쓸 때만 버려요.” — 다이애나, 회계사
- “친구와 함께 클럽 가는 날에는 외투 보관료를 절약하려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클럽 근처 골목에 코트를 숨겨놓곤 했어요.” — 앨릭, 작가
- “고양이 장난감을 사지 않고 만들어줬어요. 빈 상자와 휴지 심으로 만들었어요. 고양이는 수제 장난감을 좋아하더라고요.” — 케이트, 접수 안내원
- “대학 다닐 때 기숙사에서 두루마리 화장지 한 통을 집에 가져오곤 했어요. 화장지에 돈을 쓰는 게 너무 싫었거든요.” — 저스틴, 계산대 점원
- “항공사 라운지에서 종이컵으로 음식을 세네 끼를 싸서 왔어요. 긴 경유 대기 시간이 끝나고 각종 과일을 가방에 가득 넣어서 나왔어요.” — 덴버, 작가
- “공유 주방서비스 ‘오픈테이블’이 특별 이벤트를 할 때만 식사하러 가요. 가서 나중에 쓸 수 있는 기프트 카드도 받아와요.” — 에비, 소셜미디어 관리자
- “음식 배달할 때 식당에 직접 전화하는 대신 배달 앱 ‘우버이츠’로 주문해요. 그러면 배달원한테 팁을 따로 안 줘도 되거든요. 같은 배달원이 두 번 오는 일이 없어서 팁을 안 주는 사람으로 소문날 일도 없어요.” — 조시, 판매원
- “최대한 냉장고에 있는 음식으로만 요리해요. 주문하거나 장 보러 가기 전에. 쌀이 있나? 계란이 있나? 케첩이 있나? 아, 그럼! 케첩 계란밥.” — 리넬, 학생
- “장 보러 가면 항상 이름이 없는 식품만 사요. 저희 아이들은 브랜드가 없는 가짜 시리얼인지도 모르고 먹어요.” — 타미카, 보육시설 직원
- “포일과 비닐봉지를 재활용해요. 환경을 위해서요. 엄마가 제가 어릴 때 그렇게 하는 게 싫었는데 지금은 제가 그렇게 하고 있어요. 엄마는 도시락에 썼던 포일을 집에 가져오지 않고 버리면 혼냈거든요.” — 데사, 기자
- “샴푸, 린스가 다 떨어져 가면 물을 섞어 더 써요.” — 스테퍼니, 편의점 점원
- “주방 세제를 살 때 거품 펌프 용기를 하나 구해 일반 제품을 희석해 채워 넣어요. 거품 형태의 주방 세제는 일반 제품의 약 32:1을 희석해 거품 용기에 담아 팔거든요. 근데 일반 제품과 가격은 같죠.” — 마이클, IT업계 종사자
- “휴지과 키친타월, 세제는 세일할 때만 구매해요.” — 해말리, 변호사
- “캠핑 장비와 크리스마스 장식을 4년 동안 친구의 다락방에 보관해 창고 보관 비용을 많이 아꼈어요. 고마워요. 메리앤!” — 애니타, 에디터
- “절대 책을 사지 않아요. 여행책이나 참고서만 사요. 도서관에서 빌려요. 요리책을 빌려서 해보고 싶은 요리 부분만 복사해서 봤어요.” — 로라, 과학자
- “교과서를 학기마다 반 친구에게 빌려서 책 전체나 읽어야 하는 단원을 복사해요. 교과서를 돈주고 사고 싶지 않아서요. 또 다른 사람한테 매번 빌리는 것도 싫거든요. 지금까지 항상 그렇게 했어요.” — 타이멜, 학생
- “도서관 카드를 활용해요. 책뿐 아니라 앨범과 디지털 오디오북을 매우 많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상당히 놀라웠어요.” — 마이크, 에디터
- “책을 즐겨 읽지만 자주 사진 않아요. 대부분 한 번만 읽으니까 아까워서요. 그래서 가끔 대형서점에 가서 신작만 읽고 와요.” — 샤르메인, 학생
-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은 말도 안 되게 비싸서 절대 안 사요. 그냥 일반적인 빈 카드를 한 세트 사서 모든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 레이철, 에디터
- “키친타월 대신 천으로 된 냅킨을 사요.” — 베킷, 작가
- “키친타월을 물에 헹궈 말려서 재사용해요.” — 마릿자, 경비원
- “결혼식이나 졸업식처럼 특별한 일이 생기면 옷을 사서 태그를 보관해뒀다가 입고 나서 환불해요. 더러워지지 않게 주의해야 해요.” — 에드미, 인사담당
- “요즘엔 옷이 너무 비싸죠. 그래도 쇼핑 중독은 해소해야 해서 중고품 가게에 자주 들러요. 거기서 모든 옷을 헐값에 사요.” — 니콜레트, 출판보조
- “큰아이 옷을 모두 보관해뒀다가 작은 아이가 자라면 물려줘요. 그러면 새 옷을 사지 않아도 돼요. 요즘 빈티지가 유행이잖아요?” — 세라, 전업주부
- “저희 아파트엔 세탁기 설치가 금지라 빨래방에서 돈 내고 빨래해야 해요. 매주 빨래에 쓰는 돈을 절약하려고 빨래 일부는 싱크대에서 손으로 빨아요. 세탁기만큼 편하진 않지만 깨끗하게 빨려요.” — 에디, 패스트푸드점 직원
- “아이들에게 계속 사야 하는 일회용 기저귀 대신 천 기저귀를 썼어요. 세탁만 하면 재사용할 수 있어요. 경제적이고 환경에도 좋아요.” — 리타, 인사담당자
- “엄마는 저와 형들의 머리를 직접 잘라 주세요. 그래서 미용실에 갈 필요가 없어요. 엄마는 이발 솜씨가 금방 늘긴 했지만 한동안 학교에 바보 같은 머리로 다녔어요. 적어도 이발 비용은 아꼈죠.” — 라이언, 서비스센터 직원
- “머리끈을 항상 잃어버려서 한 달에 두 통씩 썼어요. 그래서 새로 사지 않고 신발 끈으로 묶어요. 신발 끈은 한 번도 안 잃어버렸어요.” — 노엘, 학생
- “이웃에게 뒷머리(머리카락)를 다듬어 달라고 부탁해요.” — @p1koh
- “치약 통을 잘라서 써요.” — 피터, 소셜미디어 관리자
- “패스트푸드점에 갈 때마다 케첩이나 다른 조미료를 가득 줘서 받아와요. 그러면 잘 보관해뒀다가 나중에 사용해요.” — 크리스천, 계산원
- “호텔에 투숙할 때마다 샴푸와 린스를 다 챙겨와요.” — 레이철, 에디터
- “저녁 먹으러 가거나 외식하러 나가면 식당에서 설탕을 몰래 좀 챙겨요. 마지막으로 설탕을 산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나요.” — 멜라니, 사회복지사
- “콘서트장에 가면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주차해 시간도 아끼고 돈도 절약해요. 콘서트홀 주차장 줄은 엄청 길거든요.” — 마리아, 법률보조
- “이번 해 1월 1일에 자동차 점검을 받으면 다음 해엔 2월 1일에 점검받아요. 12개월이 아니라 13개월마다 점검받는 거죠.” — 익명, 뉴욕시티의 편집장
- “항상 차를 직접 수리하려고 해요. 하지만 자동차 부품이 꽤 비싼 편이죠. 그래서 보통 고철 처리장에 가서 부품을 싸게 구해요.” — 맥스, 주방보조
- “이웃들은 항상 제가 사는 건물 지하에 이상한 물건을 가져와서 버려요. 마음에 들고 상태가 좋은 물건이 있으면 집에 가져가서 써요. 저희 집 소파가 이웃이 버린 거라는 건 제 아내한텐 비밀이에요.” — 로렌초, 환경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