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더 행복하게 하는 아주 간단하지만 확실한 방법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누군가와 하루에 최소 한 번이라도 대화를 나누는 거다.
한 연구진은 전반적인 행복 증진을 위해 필요한 대화의 종류와 빈도를 연구해 지난달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리서치’에 발표했다. 하루가 끝나기 전 최소 한 번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 행복감이 증가하고 스트레스가 감소한다고 발표했다.
연구진 중 한 명인 미국 캔자스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 제프리 홀 교수는 VICE와 인터뷰에서 “비슷한 주제를 연구하는 다른 연구자들은 감사함 느끼기와 감사 일기 작성에 집중한다”며 “하지만 내 경우는 우리가 더 행복해지기 위해 인간 관계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초점 맞춰 연구한다”고 말했다.
과거 한 연구진은 친구에게 고민을 터놓으면 스트레스 감소와 면역력 강화, 심리적·신체적 고통 완화의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민을 나누는 대화가 아니라 평범한 대화를 하더라도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홀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은 사회 활동에서 우리가 흔히 하는 대화의 종류를 안부와 농담, 경청, 관심 표현, 깊은 대화, 의견 평가, 진정 어린 칭찬 등 총 7가지로 분류했다.
연구진은 지정한 날에 참가자 9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어떤 종류든 대화하라고 했다. 일부는 온라인 메시지나 전화를 주고받았고, 다른 일부는 직접 만나 대면 대화를 했다. 참가자들은 저녁쯤 스트레스와 유대감, 불안감, 행복감, 외로움 등을 수치화해 보고했다.
하루에 적어도 한 번 이런 대화를 나누면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행복감이 높았다. 실험 응답자의 사회적 유대감이 증가하고 스트레스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홀 교수는 캔자스대 학보를 통해 “상대의 말을 더 경청하고 관심을 표현할수록 하루를 더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루 한 번 대화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 친구와 의미 있는 대화를 2번 이상 한 참가자들은 행복감이 더 컸다고 보고했다.
또 대면 대화는 온라인 대화보다 더 효과적이었다.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이런 행위는 어느 정도 다 유익했다”며 “빈도를 높이거나 얼굴을 보면 효과가 더 좋았다”고 전했다.
홀 교수는 과거 연구를 통해 통화는 대부분 대면 대화만큼 유익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문자나 소셜미디어 메시지는 효과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양질의 대면 대화를 대체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멈출 이유는 없다.
홀 교수는 “문자나 소셜미디어 메시지가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외로울 때는 혼자 보내기보다 메시지 대화가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홀 교수는 관계 유지를 위해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구는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노력해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